스팩 과열에 흥행 대박… SK9호스팩, 청약 경쟁률 591.92대 1

에스케이증권제9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SK9호스팩)의 최종 경쟁률이 600대1 수준에 육박하며 ‘흥행 대박’에 성공했다. 최근 상장한 스팩주가 줄줄이 상장 첫날 200% 넘게 급등하면서 스팩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모습이다.

일러스트=정다운

12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SK9호스팩의 최종 경쟁률은 591.92대1을 기록했다.

공모 주식 수는 총 40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502만주)의 79.68%다. 이중 일반청약자 배정 주식 수는 100만주다. 공모가액은 2000원, 총 공모금액은 80억원이다. 일반 청약자 배정은 청약 주수에 따라 안분배정된다. 이후 증거금은 14일 환불된다.

SK9호스팩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상장 첫날 SK9호스팩은 최소 1200원, 최대 8000원에서 거래될 수 있다.

스팩(SPAC)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한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투자 자금을 유치한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유통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작아 그간 공모주 시장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상장 첫날 공모주 주가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 스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상장 첫날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스팩 공모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교보14호스팩의 주가는 상장일 당일 최고 299%까지 급등했다. 이날 교보14호스팩은 공모가 대비 240% 오른 6810원에 장을 마쳤다.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DB금융스팩11호도 장중 243%까지 올랐다. DB금융스팩11호는 공모가 대비 121% 상승한 44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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