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집속탄 지원'에 정파 떠나 논란…금지법안 발의도

김지선 2023. 7.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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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나선 '집속탄'이 미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내부는 물론, 정파를 떠나 찬반 논란이 격화하는 분위긴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른 나라로 '집속탄' 이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예산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라 제이콥스 민주당 하원의원.

같은 당은 물론, 우파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도 동참했습니다.

상원에서도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집속탄' 제공에 반발하는 서한을 백악관에 보냈고, 친민주당계 버니 샌더스 무소속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상하원 모두 대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지지하는 의원이 다수인 만큼, 이러한 시도가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공화당 대권주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속탄을 보내면, 3차 세계대전으로 끌고 갈 것'이라며 비난한 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집속탄 지원 결정을 연일 방어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른 탄약이 부족해 집속탄을 내줄 수 밖에 없고, 그렇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집속탄 제공을 강행할 경우 똑같이 되갚아주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더 광범위합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을 쓰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민간인 위협을 우려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집속탄 #미국 #우크라이나 #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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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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