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밀렸는데… `파업리스크` HD현대, 이달 협상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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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행진을 이어가던 HD현대가 조선계열사들의 '파업 리스크'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노조 측은 올해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 전까지 임금 협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와야 한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올해 임단협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휴가기간 전까지는 나오기를 원했었다"며 "휴가기간 전까지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으면 파업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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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행진을 이어가던 HD현대가 조선계열사들의 '파업 리스크'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노조 측은 올해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 전까지 임금 협상안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나와야 한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달 진행되는 노사 협상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8월 초 휴가시즌 직후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수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계열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11일 조합원 투표 등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총파업에 3시간 부분파업 형태로 동참했다. 현대삼호중공업지회도 이날 전 조합원 오후 4시간 파업을 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부분파업 동참이 민주노총 총파업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노조가 향후 임금협상 난항 등을 이유로 사측을 압박하려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파업권 확보와 함께 입장문을 통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니 결과를 만들어 낼 차례"라며 "회사는 어렵다는 원론적인 말을 반복하기보다 조합원의 노고를 덜어줄 방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8월 첫째주 전까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올해 임단협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휴가기간 전까지는 나오기를 원했었다"며 "휴가기간 전까지 협상에 대한 진전이 없으면 파업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늘어난 수주잔고로 공정이 이미 밀려 있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회사측의 피해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만약 파업 사태로 치닫게 되면 공정이 밀릴대로 밀려있기 때문에 생산손실이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조선소 내부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공정 지연이 만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이 1~4월 부분 작업 중지와 파업 등으로 예상한 손실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HD현대중공업지부를 비롯해 현대미포조선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건설기계지회, 현대일렉트릭지회 등 각 지회가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당초 사측은 회사마다 매출과 영업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교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는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도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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