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대학 찾아가 “내가 공무원 해봤더니…”
이제는 정부도 대학으로 가 ‘채용 설명회’를 연다. 채용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복무·승진 등 인사 제도는 어떻게 돼 있는지, 어떤 자기계발 기회가 주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인사 정책 담당자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공무원 인사 제도를 소개하는 ‘청년공감’(청년에게 공무원이 다가감) 사업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공감 사업은 인사처의 공무원 인사 정책 담당자들이 각 대학을 찾아가 일일 강사로서 학생들에게 공무원 채용 제도 등 인사 제도를 설명하고, 공직생활의 경험을 소개하는 사업이다. 공무원 인사 제도에 관해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의견도 교환한다.
인사처는 지난해 수도권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부터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 상반기 인사처 공무원 26명이 전국 대학에서 13차례 강연을 했다. 대학생 약 600명이 참여했다.
공무원 인사 정책 담당자들과의 대화를 경험한 대학생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인사처는 전했다. 대학생들은 ‘정책 담당자와의 소통’ 및 ‘공직에 대한 이해’의 기회가 됐다는 데 5점 만점에 각각 4.69점, 4.61점을 줬다. ‘청년공감 사업 참여를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는 데에도 4.64점을 줬다. 한 대학생은 “학과 수업에서 현직 공무원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고, 강연자가 전하는 공직의 보람과 가치를 들으며 진로에 대해 폭넓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다른 대학생은 “다양한 직급의 현직자가 경험을 토대로 설명을 해 이해가 쉬웠고, 공무원에게도 파견·유학 등으로 자기계발 기회가 많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인사처는 올 상반기에 청년공감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 가운데 공무원 채용과 공직 문화 혁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19명을 ‘채용혁신 청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사업을 ‘찾아가는 공직 박람회’로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인사 혁신의 출발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며 “인사처의 모든 정책이 국민의 뜻과 생각 위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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