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북 ICBM에 "국제사회 강력 대응위해 공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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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하고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ICBM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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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전화 협의를 하고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 ICBM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최근 공해 상공에서의 한미동맹의 정상적 비행 활동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데 이어 이날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들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더 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3국 사이의 소통과 공조도 계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은 최근 잇단 담화를 통해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비행을 트집 잡은 뒤 이날 오전엔 90일 만에 대미 위협용 무기인 ICBM 발사를 재개했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고각 발사한 ICBM은 고도 6천㎞ 이상 치솟아 약 1천㎞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에는 1만5천㎞ 이상 비행할 수 있어 미국 본토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달 27일 6·25전쟁 정전기념일(북한은 '전승절'로 지칭) 즈음까지 대미 공세적 태도를 유지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 3국도 이에 대응해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추가 제재 등의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리투아니아에서 주재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13∼14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 회의에 한미일 외교장관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어서 고위급에서 북한 미사일 대응 공조 방안을 논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미일은 아세안 관련 회의 기간 3국 외교장관 회의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도 참여하는 ARF 회의에서 참석 국가들이 강력한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신하도록 외교적 노력도 기울일 전망이다.
북한은 올해 회의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선희 외무상 대신에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겸 주아세안 대사 등 외교장관보다 급이 낮은 인사를 참석시킬 것이 유력하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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