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바이오 더 키우려면 통 큰 자금 지원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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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술특례 상장 수준의 대형 정책 지원이 새롭게 필요한 시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12일 서울 코엑스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기조강연에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가장 획기적인 일"이라며 "이제 다음 단계의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키포인트로 최근 같은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트리거 포인트(유발점)' 수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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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 나선 바이오 전문가들
공매도 제한·상속세 연기 등 촉구
전세계 14개국서 200개 기업 참여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기술특례 상장 수준의 대형 정책 지원이 새롭게 필요한 시기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투자 활성화로 3000개에 달하는 바이오벤처가 설립되는 ‘붐업(boom up)’을 이뤘지만 팬데믹과 함께 자금난 등 어려움을 격고 있는 만큼 ‘개조(revamping)’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12일 서울 코엑스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X) 기조강연에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에 가장 획기적인 일”이라며 “이제 다음 단계의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키포인트로 최근 같은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트리거 포인트(유발점)’ 수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황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어언스 대표, 김열홍 유한양행 R&D 전담 사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최근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높아진 상장 문턱 등 업계가 처한 삼중고에 대한 해법이 주로 논의됐다. 창업 18년, 상장 10년을 넘긴 레고켐바이오의 김용주대표는 “객관적으로 바이오 산업의 역사가 깊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K바이오는 발전 단계가 여전히 한 세대 늦다”라며 “정말 바이오 산업이 한국의 미래 먹거리가 맞다면 전쟁으로 여기고 20년 미래를 본 장기 플랜을 통해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구체적인 해법으로 “바이오 같은 4차산업 혁명 관련 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한 상속세 초장기 연기, 기술성평가 기준 하향 등과 같은 파급효과가 있는 정부 정책 지원이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열홍 사장은 “국내 신약개발에서는 IPO만을 목적으로 발전 가능성 별로 없는 후보물질의 임상을 끌고가고 맨 파워까지 투입하다보니 방향성을 상실하게 된다”며 “결국 무엇을 개발하는 회사인지 면밀한 임상 전략을 유지해야만 신약개발 자체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주 대표도 “현재는 M&A가 막혀 있고 투자 회수기간은 짧아 단기 마일스톤만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며 “궁극적인 신약 개발의 지향점을 보고 롱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공동 개최한 ‘BIX 2023’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올해 전시에서는 전세계 14개국에서 200개 기업이 총 400개 부스를 운영한다. R&D부터 제조공정, 물류, 패키징,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 등 바이오와 융합하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부대행사로는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에서 총 13개 세션, 41명의 연사가 발표를 한다.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비상장사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상장사도 개발 과제에 쓰이는 자금 조달이 어려울 정도”라며 “이제 힘을 합쳐서 같이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힘들다고 투자를 멈추면 3년 후에는 더욱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며 “산업계의 뜻을 모아 정부를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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