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명품 시계, 국내 중고 사이트서 350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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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김일성' 이름이 세겨진 명품 오메가 시계가 매물로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김일성 시계' 중고품이 올라왔다.
2017년 3월 해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1978년 9월 4일 생산된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5495달러(약 708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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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김일성’ 이름이 세겨진 명품 오메가 시계가 매물로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김일성 시계’ 중고품이 올라왔다.
김일성 시계를 올린 판매자 A 씨는 “시계 콜렉터가 눈독 들이는 초희귀 시계”라며 “필요시 시계점 정품 확인이 가능하다”고 했다.
해당 물품은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거래 성사를 앞두고 있다. A 씨는 “실제로 물건을 본 뒤 사겠다는 의향을 밝힌 이가 있어 다음 주쯤 거래가 완료될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시계의 입수 경로와 관련해 “10여년 전 일본 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회원을 통해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번 매물로 내놓은 시계뿐만 아니라 여러 버전의 ‘존함 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붉은 글씨로 ‘김일성’이라고 적힌 각인 바로 아래에 ‘1972. 4. 15’라는 날짜가 병기된 ‘김일성 환갑 기념’시계와 남성용보다 훨씬 적은 물량으로 제작된 ‘여성용 존함 시계’도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과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소위 ‘선물 정치’를 펼쳤다. ‘존함 시계’는 그 가운데 한 품목이다.
2017년 4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 김주원 씨가 기고한 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시계 선물의 의미에 대해 일제강점기 때 항일(抗日) 빨치산으로 활동하던 김일성이 부하에게 자기의 손목시계를 주면서 우정을 약속했던 데서 기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중고물품으로 나온 ‘존함 시계’는 브랜드와 재질에 따라 종류가 나눠진다. 고위 간부들에게는 ‘김일성’ 이름이 새겨진 명품 롤렉스, 오메가 금시계가 제공된다. 하위 당료나 주민들에게는 일반 오메가 세이코사의 시계가 제공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일성 시대에는 주로 오메가 시계가 많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롤렉스의 비중이 늘었다고도 한다. 김 씨는 이와 관련해 “1972년부터 계속돼 온 ‘명함시계’ 정치로 지금까지 선물을 받은 대상자들은 수만 명에 달한다”고 기고문에서 주장했다.
김일성 시계가 중고물품으로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3월 해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1978년 9월 4일 생산된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5495달러(약 708만 원)에 거래됐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하사한 선물을 거래하는 것이 불법이어서 북한 당국이 시계가 거래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국가보위성 공작원을 파견해 진상을 파악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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