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앱으로 위치 추적…'우크라 폭격' 러 前장교 조깅 중 피살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7.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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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전범 명단에 오른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가 자택 인근 공원에서 운동하던 도중 암살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가 지난 10일 오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한 공원에서 아침 조깅을 하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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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전범 명단 오른 장교 암살 당해
러시아 공원서 조깅 중 7발 총격으로 사망
러시아 "용의자, 운동 앱 위치 추적 가능성"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전범 명단에 오른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가 자택 인근 공원에서 운동하던 도중 암살됐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 퇴역 장교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가 지난 10일 오전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 한 공원에서 아침 조깅을 하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은 부인하면서 "르지츠키가 7발의 총격을 입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내 친우크라이나 세력이 운영하는 텔레그램에서는 "르지츠키가 지난해 7월 민간인 포함 최소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 공격의 관련자로 의심된다"고 했다.

르지츠키는 러시아 해군 중령으로서 흑해 함대에 소속된 잠수함 크라스노다르함의 함장을 지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잠수함에서 발사한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도시 빈니차 도심을 공격
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는데, 이 공격에 크라스노다르함이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측은 당시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2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며 르지츠키를 전범으로 고발했었다.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발생 다음 날 권총과 소음기를 소지한 60대 초반 용의자를 잡았다며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운동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르지츠키의 위치를 추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인 바자에 따르면, 르지츠키는 규칙적으로 조깅한 경로와 시간을 운동 앱 '스트라바'에 기록했는데 용의자가 이를 활용해 범행 위치에서 미리 기다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트라바'는 미국기업으로 지난해 5월부터 러시아 지역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여전히 많은 러시아인이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우회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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