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폭싹 속았수다’ 너 뭐 돼?…촬영장 민폐 작작하길 [MK픽]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7.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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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 돼?" 일련의 촬영장 민폐 논란을 보고 있자면 자동적으로 이 말이 나온다.

또, 또, 또, 촬영장 민폐 논란이 터졌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마약 전과' 탑(최승현)을 캐스팅해 반감을 산데 이어 촬영장 논란에 휩싸이며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오징어게임2'처럼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들이 촬영장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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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은의 만화경 : 알쏭달쏭하고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연예계를 짚어보는 코너
‘오징어게임2’ 출연진. 사진ㅣ넷플릭스
“너 뭐 돼?” 일련의 촬영장 민폐 논란을 보고 있자면 자동적으로 이 말이 나온다. 하루 이틀이 아니다. 또, 또, 또, 촬영장 민폐 논란이 터졌다. 매번 사과하면서도 또 논란을 일으키는 걸 보면 자신들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시즌2도 촬영장 민폐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촬영이 벼슬인 줄 알던 ’오징어게임 2‘ 스태프 한 분 봤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 게임2’ 촬영팀을 마주쳤는데, 한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을 막은채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인천공항 이용객들한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 예의 차려서 말을 했어야지. 그 스태프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하는 것이 많이 화가 났다”며 “사람들이 모두 황당해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다”고 분노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마약 전과’ 탑(최승현)을 캐스팅해 반감을 산데 이어 촬영장 논란에 휩싸이며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오징어 게임2’ 측은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오징어게임2’처럼 공개되지도 않은 작품들이 촬영장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아이유 박보검 사진| 팬 엔터테인먼트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4월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을 진행하다가 시민들과 마찰을 빝었다. 한 스태프가 시민에게 소리를 지르며 촬영 현장을 통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정우성,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쓰레기를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대본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골목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박은빈 주연의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역시 촬영장 소음 시비로 일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다. 새벽 촬영과 소음 공해로 인해 불만을 가진 40대 남성 A씨가 ‘무인도의 디바’ 촬영장에 벽돌을 던졌고,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여성 스태프가 다치는 사고가 생겼다.

공공장소에서의 촬영이 늘어난 최근의 방송 제작 환경에서 시민들과 크고 작은 마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행상 촬영장을 통제하고 이를 정리하는 것은 막내 스태들이 도맡아 하고 이들이 열악한 제작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는건 누구나 알고 있다.

또 제작진에게 자신들의 작품은 무엇보다도 소중할 수 있고, 대단한 일을 한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본인들 한정이다. 그 장소에서 생활하고 활동하는 시민들에게는 그냥 불편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 뿐이다. 변명에 앞서 시민들을 배려하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제작진은 논란 후에는 매번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비슷한 사고들이 터진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쳐봤자, 소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신들이 소중하게 만들어가는 작품을 공개 전부터 나락으로 보내고 싶지 않으면, 제작진 전체의 의식변화와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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