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위성 실패로 체면 구긴 북한…ICBM으로 만회 시도?

지성림 2023. 7.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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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바닥에 떨어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한 시도란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대미용인 ICBM을 쏘아 올리기 위해 사전에 미군 정찰기를 트집 잡아 위협 메시지를 내놓은 걸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북한의 의도를 지성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국방성 대변인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미 위협 담화 직후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미군 정찰기가 자신들의 경제수역 상공을 여러 차례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같은 대미 위협은 사실상 이번 발사를 위한 포석이었던 겁니다.

특히 이번 ICBM 발사는 지난달 중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재차 강조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행보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적들이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고취하는 군사적 긴장 격화 책동에 대항하여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 조치들을 지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고…"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무력 도발을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를 앞두고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ICBM 발사로 이를 만회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른 시일 내 재발사를 예고했지만,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에 시간이 걸리자 성공 확률이 높은 ICBM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 보도를 통해 정찰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주민들에게도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 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 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_ICBM #정찰위성_실패 #미국_전략핵잠수함 #정전협정체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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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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