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당, '랩2030' 꾸려 청년 정책 승부수... "2030 마음 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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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랩(LAB)2030(가칭)'이란 컨트롤타워를 꾸린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틀 전 고위전략회의에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정책 활동 전반을 통합·관리할 랩2030을 만들기로 잠정 결정했다.
내년 총선 승패가 2030 청년층 표심에 달려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여야 정책 경쟁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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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등 포진해 지도부 소통도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랩(LAB)2030(가칭)'이란 컨트롤타워를 꾸린다. 그간 산발적으로 내놓던 청년 정책을 일원화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구다. 국민의힘이 토익 유효기간 연장을 비롯해 다양한 청년 정책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자 이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의지가 담겼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030세대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이틀 전 고위전략회의에서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정책 활동 전반을 통합·관리할 랩2030을 만들기로 잠정 결정했다. 당내 △청년미래연석회의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 비슷한 성격의 조직이 난립해 정책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랩2030은 대학생과 군 장병, 취업준비생, 예비 신혼부부, 경력 단절 여성 등을 타깃으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랩2030은 당 청년위, 대학생위, 여성위 등 관련 위원회 인사들에 더해 외부인사도 영입할 예정이다. 단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은 본보 통화에서 "그동안 청년 정책이 많았지만 흩어져 있다 보니 전달이 되지 않은 측면이 컸다"며 "한 채널로 들릴 수 있도록 청년 기능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14일 관련 회의를 열고 랩2030의 역할과 기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청년 관련 기구에 별다른 권한을 주지 않아 '선거용 얼굴 마담'에 불과하단 냉소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조직과 예산, 홍보 기능을 대폭 강화할 참이다. 아울러 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경태 최고위원이 랩2030에 참여해 지도부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가교로 나선다.
이와 함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랩2030에 발언권을 줘 이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로 했다. 새로 발굴하는 이슈는 이재명 대표‧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일정에 반영해 정책의 현장성을 높일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에서 △토익 유효기간 5년 확대 △예비군 3권(이동권, 학습권, 생활권) 보장 △취업준비생 개인정보 보호 등 체감도 높은 정책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정책 사안을 일일이 챙기며 "신발에 들어간 돌을 뺀다는 느낌으로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민주당이 뒤늦게 청년 정책 강화에 나선 건 국민의힘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내년 총선 승패가 2030 청년층 표심에 달려 있는 만큼, 이들을 향한 여야 정책 경쟁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최근 2030 중도 표심이 어느 한쪽 정당에 기울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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