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서머퀸=뉴진스? ‘슈퍼샤이’ 차트 점령…이번엔 ‘왁킹 댄스’ 붐[SS뮤직]

뉴진스(NewJeans). 사진 | 어도어

뉴진스(NewJeans). 사진 | 어도어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어차피 여름은 뉴진스의 계절?”

‘어여뉴’(어차피 여름은 뉴진스)의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할까.무더운 여름, 돌아온 뉴진스(NewJeans)에 가요계가 들썩이고 있다. 선공개곡만으로 음원차트를 점령한 이들에 ‘여름=뉴진스’ 공식이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데뷔 이래 흥행 연타 중인 뉴진스가 오는 21일 새 미니앨범 ‘겟 업(Get Up)’을 발매한다. 뉴진스는 이번에도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로 트리플 타이틀곡을 내세운다.

지난해 7월 22일, 사전 예고없이 ‘어텐션’ 뮤직비디오를 기습적으로 공개하며 데뷔한 뉴진스는 이후 ‘어텐션’, ‘하이프 보이’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외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올여름에도 이들은 다시 한번 ‘뉴진스 열풍’ 시동을 걸고 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컴백 분위기 예열을 위해 타이틀 곡중 ‘슈퍼 샤이’와 수록곡 ‘뉴진스’ 등 2곡을 7일 선공개했다. 신곡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슈퍼 샤이’는 10일 오전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차트 1위에 올랐고 12일 현재까지도 줄곧 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지니, 벅스, 네이버 바이브 등 다른 국내 실시간 차트에서도 1위를 휩쓸었다.

최근 너도나도 정식앨범 발매 전 선공개곡을 선보이는 것이 마케팅의 수순처럼 됐지만, 선공개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더욱이 뉴진스는 음원차트 정상을 점령하는 데 단 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 다른 선공개곡 ‘뉴진스’ 역시 2분이 채 되지 않는 길이의 짧은 곡임에도 멜론 ‘톱 100’에서 30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과 협업한 뮤직비디오도 미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팬미팅에서 깜짝 공개한 또 다른 타이틀 ‘ETA’도 공식 음원 발매 전임에도 유튜브 등에 직캠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진스(NewJeans). 사진 | 어도어

뉴진스는 이번 신곡들에서 앞선 히트곡들의 흥행 공식이었던 Y2K 감성에 틱톡과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이지리스닝’이란 음악 트렌드도 적절히 반영했다. ‘슈퍼 샤이’의 뮤직비디오에서는 과거 K팝에서 유행했던 군무인 플래시몹에 1970년대에 유행한 팔을 뻗거나 돌리는 춤 장르인 왁킹 댄스 등 새로운 퍼포먼스로 중독성을 높였다.

눈에 띄는 점은 ‘슈퍼 샤이’와 ‘뉴진스’ 모두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저지 클럽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뉴진스는 ‘디토’로도 저지 클럽 장르를 선보이며 히트에 성공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 뉴저지주 뉴어크시에서 시작된 댄스 위주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하위 장르인 저지클럽 장르는 빠른 박자와 단순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슈퍼 샤이’에는 저지 클럽 장르에 빠른 비트, 몽환적인 멤버들의 보컬이 어우러졌고, ‘뉴진스’는 저지 클럽과 UK 개러지 리듬을 오간다. UK 개러지는 1990년대 초반 영국에서 발생한 전자음악 장르다.

‘슈퍼 샤이’는 글로벌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미국 스포티파이 ‘일간 톱 송’ 37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차트에서 뉴진스의 전작 ‘오엠지(OMG)’의 첫 진입 기록은 123위였으며, K팝 걸그룹 데뷔곡 최초로 ‘일간 톱 송’에 진입해 주목받은 ‘어텐션’은 183위였다. 특히 별다른 미국 현지 활동 없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뉴진스(NewJeans). 사진 | 어도어

지난해 8월 ‘하이프 보이’로 여름 차트를 점령하고 댄스 챌린지 열풍의 주역이 된 이들은 ‘슈퍼 샤이’의 왁킹 댄스를 기반으로 한 포인트 안무로 새로운 챌린지 열풍 조짐도 보인다. 뉴진스는 유튜브 쇼츠에 ‘#ImSuperShy’로 단체와 멤버별 짧은 댄스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챌린지 바람의 불을 지피고 있다.

가요계는 뉴진스가 ‘확신의 서머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데뷔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뉴진스이기 때문에 이들의 신곡이 곧바로 1위로 직행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뉴진스와 뉴진스의 음원차트 경쟁이 또 한 번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한편 오는 21일 발매되는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 음반 ‘겟업’은 ‘슈퍼 샤이’ 외의 다른 타이틀곡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를 비롯해 6곡이 담긴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