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 김지우 PD "갠지스강물 맛보는 기안84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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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처럼 편안한 모습들을 보여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현지의 삶과 갠지스강이라는 곳의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MBC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하고 있는 김지우 PD는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기안84(본명 김희민)를 언급할 때마다 연신 '대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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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내 집처럼 편안한 모습들을 보여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현지의 삶과 갠지스강이라는 곳의 특성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MBC 여행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연출하고 있는 김지우 PD는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기안84(본명 김희민)를 언급할 때마다 연신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태계일주' 시리즈는 웹툰 작가 기안84 특유의 낙천적이고 현지의 삶에 녹아드는 모습에서 재미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제목 자체가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기안84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기안84는 '태계일주' 시즌1에서 중남미를 여행한 데 이어 시즌2에서는 인도를 여행했다. 열악한 치안이나 위생 상태로 인해 여행 난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지만, 기안84는 "인도와 하나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PD는 방송에서 기안84가 인도 갠지스강의 물을 떠 마시거나 현지인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춤추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그런 행동이 이상하다기보다는 여행지의 삶과 특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 감탄스러웠다"고 말했다.
김 PD는 또 "기안84가 불평불만이 없는 것도 놀라웠다"며 "아무리 힘든 환경에 놓여도 그때마다 '난 그래도 이게 재미있어, 이거 좋아'라고 계속 말하는 걸 보면서 정말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태계일주' 시즌2는 거의 매회 5%를 넘는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동영상 가운데 일부는 10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인기 덕택에 당초 8회까지 방송될 예정이었던 시즌2는 2회가 연장돼 10회까지 나올 예정이다. 시즌3 제작도 확정돼 이르면 올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기안84는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보여준 활약에 힘입어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김 PD에게 기안84의 대상 수상 가능성을 묻자 그는 "저는 너무 조심스럽다. 기안84가 받는다면 너무 큰 영광이고 기쁘겠지만,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물론 '태계일주'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기안84의 공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안84와 고된 여행을 함께하는 유튜버 덱스(본명 김진영)와 빠니보틀(본명 박재한)이 있고, 카메라가 바라보지 않는 곳에서 이들의 여행을 돕고 기획하는 제작진이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PD는 제작진이 겪은 어려움과 각별히 신경 쓴 부분도 설명했다.
김 PD는 "시즌1에선 중남미에서 촬영하며 고산병을 겪었는데, 시즌2에서는 고산병과 추위가 함께 찾아오는 일이 있었다"며 "히말라야 지역에 '시간이 멈춘 마을'이라는 별명이 있는 곳에 가는데 추위와 고산병으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사람들의 문화나 풍습에 혹시라도 어긋나지 않는지, 종교적인 관행을 어기는 것은 아닌지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계일주'는 종교나 현지 문화를 경시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일이 없다.
'태계일주' 시즌2는 5회까지 방송돼 정확히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방송분에서 기안84와 덱스, 빠니보틀 3명이 비로소 모두 모여 '완전체'가 됐다.
김 PD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고 완전체 여행이 됐다"며 "세 사람의 '케미'와 각자 다른 여행 스타일로 현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봐온 인도와 또 전혀 다른 인도가 계속 펼쳐져요. 저는 앞으로 방송될 부분이 더 기대됩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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