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이달 말 공고…주식 더 사들인 SM그룹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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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011200)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SM그룹이 올해 꾸준히 HMM 지분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된 SM그룹이 최근 HMM 지분을 늘려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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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HMM 지분 1%p 확대…일단 "단순 투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HMM(011200)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 매각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SM그룹이 올해 꾸준히 HMM 지분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자문단은 이르면 이달 말 HMM 매각 공고문을 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HMM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4월 매각자문단을 구성하고 공식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삼성증권,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광장으로 꾸려진 자문단은 최근 컨설팅(상담)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자문단의 컨설팅은 마쳤다"면서도 "다만 매각 공고 자체가 인수 후보군을 추린 상태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매각 공고 이후 인수의향서(LOI) 접수, 예비입찰 및 본입찰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은(20.69%)과 해진공(19.96%)이 보유한 HMM 지분 40.65%다. 이날 HMM의 시가 총액을 고려하면 약 3조75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영구채(2조6800억원) 전환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HMM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7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HMM 매각과 관련, "매각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태핑 중"이라며 "매각 작업이 차질없이 수행된다면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LX그룹 등 잠재적 후보자들 모두 인수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된 SM그룹이 최근 HMM 지분을 늘려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상선(076710)은 지난 7일 동아건설산업 등 특수관계인이 HMM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이 종전 5.52%에서 6.56%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SM상선은 지난 2021년 HMM 지분 취득을 처음 공시했고, 지난해 6월까지 지분율을 5.52%로 확대했다. 이후에도 주식 매입으로 약 1년 1개월 만에 지분율을 6.56%로 끌어올렸다.
SM그룹은 2013년 대한해운 인수를 통해 해운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대한해운을 비롯해 SM상선, 대한상선, 창명해운, 대한해운LNG 등 다수의 해운업 계열사를 두고 있다.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의 경우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단숨에 사세를 확장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로 성장할 기회인 셈이다.
이 때문에 그룹 규모와 관계없이 시장에서는 SM그룹을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다만 SM상선은 이번 HMM 지분 추가 취득과 관련, "단순 투자"라고 명시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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