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에…여 "문 정부 북바라기" 비판 vs 야 "윤, 남북관계 나서라"

국힘 "무력도발 핑곗거리로 생트집…북한 도발 강력 규탄"
민주 "국제사회 고립 자초 백해무익한 도발 당장 멈춰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고각(高角)으로 발사된 이번 ICBM은 고도 6000㎞ 이상까지 올라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장시간인 74분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7.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여야는 1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면서도 책임 소재로 전현직 정부를 들었다.

황규한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이틀에 걸쳐 미공군 전략 정찰기의 배타적 경계수역 상공 침범을 주장하고 우리를 향해 군사적 위협을 가했던 이유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그저 무력도발을 위한 핑곗거리를 찾기 위해 생트집을 잡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은 지난 정권의 일방적인 북한 바라기에도 정작 북한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은 혹시 모를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유지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도발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그 어떤 이유도 무력 도발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하고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백해무익한 도발을 당장 멈춰라"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은 군사적 도발로 안팎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화의 장으로 속히 나오기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는 강대강 구도로 치닫는 남북 관계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라"고 밝혔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