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극우 정당 대표, 과거 인종 혐오 댓글 논란 "누가 내게 총을 준다면…"

곽현수 2023. 7. 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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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우파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 대표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리카 푸라 핀란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5년 전 같은 당 동료의 블로그 방명록에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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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PA

핀란드 우파 연립정부에 참여한 정당 대표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리카 푸라 핀란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5년 전 같은 당 동료의 블로그 방명록에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렸다.

지난 2008년 9월 25일 '리카'라는 이름으로 작성된 이 댓글에서 푸라 부총리는 통근열차를 탑승한 이민자 청년들에 대해 불평하면서 "누가 나한테 총을 주면 열차에서 시체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튀르키예 원숭이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가짜 루이비통을 파는 흑인들을 봤다"며 인종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푸라 부총리는 "15년 전의 어리석은 글,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된 피해와 분노에 대해 사과한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실수를 저질렀다"며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인종주의, 차별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푸라 부총리는 이민자 유입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 정당인 '진정한 핀란드인'(True Finns. 이하 핀란드인당)의 대표로 지난 4월 총선에서 페테리 오르포 총리의 국민연합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차지해 지난달 공식 출범한 우파 연정에 참여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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