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목 통증…원인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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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목통증이 편두통과 연관성이 높은 동반질환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목통증이 편두통과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20년 8월~2021년 12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이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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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목통증이 편두통과 연관성이 높은 동반질환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수진·임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편두통은 뇌신경‧뇌혈관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의 일종이다. 뇌종양‧뇌염‧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속적 혹은 반복적 두통이 특징으로, 마치 심장이 뛰는 것처럼 머리가 울리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임에도 가볍게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편두통의 통증 강도는 다양하지만 대개는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심하다.
편두통은 크게 조짐 편두통(migraine with aura)과 무조짐 편두통(migraine without aura)으로 구분한다. ‘조짐’이란 두통 발작 전 국소적 신경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눈에 이상한 게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시각장애 혹은 감각장애‧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두통 이외에 다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며, 진료현장에서는 목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는 환자들의 의견도 많았으나 아직 체계화된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목통증이 편두통과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2020년 8월~2021년 12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이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9세였고 여성이 217명(74%)으로 남성 78명(26%)보다 많았다. 이들은 월평균 11.5일간 편두통을 앓았으며 대부분 두통영향평가(HIT-6)의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으로 ‘중증 두통’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그 결과 전체 편두통 환자 가운데 51.9%인 153명이 목통증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8명(18.3%)은 강도가 심한 목통증을 겪었으며, 목통증을 앓는 편두통 환자 가운데 117명(76.5%)은 ‘목통증이 두통 발작과 연관돼 있다’고 답했다.
또 두통이 목통증과 연관된 경우 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통증과 편두통이 연관됐다고 답변한 그룹에서 심각한 목통증을 앓는 비율은 22.2%(26명)로,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호소한 비율 5.6%(2명)보다 더 높았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심각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목통증 ▲월간 투약일수 ▲과도한 주간 졸림증 등이 꼽혔다. 또 편두통과 목통증을 앓는 환자에게서 더 심각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이 거론됐다.
임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목통증이 편두통의 심각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자임을 확인했다”며 “수면장애와 편두통은 두 질환에 관여하는 신경펩티드(신경조절·전달물질)로 인해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목통증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두통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수진 교수는 “연구결과 목통증이 편두통의 흔한 동반증상이고, 수면장애를 조절하는 것이 두통의 강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다만 편두통의 심각도에서 기존 경부디스크 질환 병력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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