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하려면 독후감 6편 제출하라니” 여기가 학교냐?…유별난 ‘회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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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해야죠."
독후감 제출은 승진평가에 반영된다.
단순히 독후감 6개만 제출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질적 평가'가 승진평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우수 독후감엔 사내복지몰 포인트 포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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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승진해야죠.”
직장인 A씨는 승진을 위해 조금 ‘특별’한 걸 준비했다. 바로 ‘독후감’ 제출과 ‘한국사’ 시험이다. 독특한 인사제도를 가진 A씨 회사는 승진평가에서 이 둘을 반영하고 있다.
회사 창업자인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으로부터 내려 온 ‘독서 경영’의 의지가 점철된 결과다. 역사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승진을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기본 과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관계사 임직원들은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1년에 최소 6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 게시판에 업로드 해야 한다. 독후감 제출은 승진평가에 반영된다. 상·하반기에 각각 3개씩 제출하는데, 직무 관련 도서 2권, 자유도서 4권 등이다.
단순히 독후감 6개만 제출한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전체 독후감 중 1편은 글자 수 1000자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질적 평가를 거친다. ‘질적 평가’가 승진평가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우수 독후감엔 사내복지몰 포인트 포상이 주어진다.
다독 평가 분야 대상 50만원, 최우수상 20만원, 우수상 10만원, 질적 평가 분야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등이다.
한국사 시험도 있다. 한국사 시험은 심화(1~3급), 기본(4~6급) 등으로 나뉜다. 1급 취득 시에는 승진평가에서 가점이 주어지고, 기본은 필수, 미제출은 감점 대상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누적 독서감상문 수 14만5593개(11일 기준)이고, 이를 쌓으면 백두산 높이인 2744m를 훌쩍 뛰어 넘는 4367m에 이르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라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 내곡동 종합기술원, 콜마비앤에이치, HK이노엔 등 사업장 11곳에 북카페를 운영 중”이라며 “북카페에는 약 1만권의 책이 비치돼 있고, 사내 도서관리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대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 직원들의 전체적인 반응도 나쁘지 않다. 단 일부에서는 독후감 제출, 한국사 시험 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 하는 직원들도 있다.
한국콜마 관계사 직원 B씨는 “취지 자체는 좋지만, 바쁠 땐 독후감 작성이 다소 부담이 될 때도 있다”고 전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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