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 양자내성 암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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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국가 암호체계 전반을 양자내성 암호로 전환한다.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실현하기 위한 ‘양자내성암호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슈퍼컴퓨터보다 연산력이 뛰어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차세대 보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까지 국가 중장기 암호체계 전환 정책 방향을 위한 세부 행동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범국가 암호체계 전환 추진단’을 설치해 암호모듈검증제도를 개선하는 등 2030년까지 양자내성 암호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또 2035년까지 암호체계 전환 테스트베드 및 통합 지원센터를 구축 운영하는 등 관련 기술·정책 지원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국방부, 행정안전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지역정보개발원과 실무 협의회를 구성했다.

종합대책 주요 내용은 이날(12일) 열린 ‘정보보호의 날’ 행사에서 소개됐다. 관련 문서는 범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추후 확정·공표된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범정부 차원의 추진방안을 마련한 만큼,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이행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중·장기적 관점으로 국가 암호체계 전환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를 확보하고 국가 전반의 암호체계를 전환하는 것은 사이버안보 백년대계를 세우는 중대사”라면서 “범국가적인 협업체계를 만들고, 정교하고 빈틈없는 암호체계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형 양자내성 암호’ 확보를 위해 2021년부터 암호전문가로 구성된 ‘양자내성 암호 연구단’ 등을 발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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