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클릭했을 뿐인데…1억4000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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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문자로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을 때는 섣불리 링크를 눌러선 안되겠다.
최근 정체불명의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1억4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2주 가까이 지난 6월30일 오후 6시쯤, 갑자기 A씨의 휴대전화로 인증문자 수십통이 날아왔다.
A씨가 모바일 청첩장을 클릭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렸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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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문자로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을 때는 섣불리 링크를 눌러선 안되겠다. 최근 정체불명의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1억4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이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A씨가 지난달 17일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
A씨는 ‘저희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예식장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로 받고, 링크를 눌러봤다. 하지만 별다른 화면이 뜨지 않았고 A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다.
그로부터 2주 가까이 지난 6월30일 오후 6시쯤, 갑자기 A씨의 휴대전화로 인증문자 수십통이 날아왔다. 이때부터 다음날까지 A씨 명의의 보험사와 은행 등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1억4000만원 대출이 이뤄졌고 특정 계좌로 입금됐다. 이렇게 입금된 돈은 또다시 다른 여러 대포통장으로 출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모바일 청첩장을 위장한 스미싱(Smishing) 사기로 드러났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에 URL 링크를 포함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및 금전적 피해를 주는 것이다.
A씨가 모바일 청첩장을 클릭하는 순간,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렸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된 것이다. 이렇게 빼돌린 개인정보들은 보험사와 은행의 대출을 받는 데 이용됐다.
A씨의 휴대전화가 최초로 해킹됐을 때 곧바로 범행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금요일 저녁에 범행한 것으로 보아, 금융사가 빠르게 대처하기 힘든 주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A씨의 딸은 신고 과정에서 경찰의 대처를 지적했다. A씨 딸은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인증 문자들이 뜬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없을 것이라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봤다”며 “경찰이 금전적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신분증·운전면허증·공인인증서 실물을 잃어버린 적 없다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 조사를 담당한 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가 자기 명의의 다른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 같다고 말하고 계좌 관련해서 전혀 언급이 없어 (피싱 범죄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피해금액이 커 기초조사를 마친 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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