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년 만에 부활…국가대표 징계 강화
프로야구 2군(퓨처스) 유망주들의 원활한 이적 기회를 보장하고자 2차 드래프트가 2년 만에 부활합니다.
KBO 사무국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대표는 오늘(1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2011∼2019년 시행했다가 2021년 폐지한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열기로 의결했습니다.
10개 구단은 2021∼2022년 시행한 퓨처스 자유계약선수 제도가 2차 드래프트보다 활발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종전 2차 드래프트를 개선해 재시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올 시즌 후 다시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예전처럼 격년제로 하며, 1∼3라운드 지명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 지명 인원, 지명 선수의 1군 의무 등록 세 부문을 개선했습니다.
먼저 선수 이동 활성화와 리그 상향 평준화를 위해 팀당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줄여 지명 대상을 넓혔습니다.
아울러 각 팀이 상위 라운드 지명 기회를 사용하지 않은 후에도 다음 라운드에 지명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꿨습니다.
선수 지명 순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입니다.
구단별로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받아 최대 5명을 선발할 수 있습니다.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고자 KBO 사무국은 한 팀에서 최대 4명만 지명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선수를 지명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전 소속 구단에 줘야 하는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원, 2라운드 3억 원, 3라운드 2억 원입니다.
하위 3개 구단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 선수의 양도금은 1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양도금은 마지막 2차 드래프트를 시행한 2019년보다 1억 원씩 올랐습니다.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의 의무 등록은 신설된 규정으로, 각 구단은 다음 연도에 해당 선수를 특정 기간 1군 엔트리에서 의무 등록해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2라운드 선수는 30일 이상 의무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선수는 의무 등록 대상에서 빠집니다.
지명 후 2년 이내에 의무 등록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 해당 선수는 원소속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고, 원소속구단이 복귀를 바라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됩니다.
KBO 이사회는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대표팀 소집 기간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사회의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는 KBO 규약 '품위 손상 행위' 제재는 물론 별도 사안에 따라 1년 이상 대표팀 참가 자격 박탈,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국가대표 포상 포인트 박탈 등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KBO 사무국은 WBC,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프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대회와 성적을 따져 FA 등록 일수와도 같은 포인트를 차등 보상합니다.
1포인트는 FA 등록일수 1일과 같습니다.
KBO 이사회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리그 중단 없이 열림에 따라 대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포상포인트와 별개로 대회 참가로 획득하지 못한 현역선수 등록일수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예년과 달리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가 계속 열리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조처라고 KBO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은 우승하면 약 2주로 예상되는 대표팀 소집 기간에 따른 등록일수를 받고 병역 특례 혜택을 누립니다.
다만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의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에게는 포인트를 보상하지 않는다'는 규약에 따라 병역미필 대표 선수들은 우승 시 받는 포상 포인트(25)는 받을 수 없습니다.
한편,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대표들은 다친 외국인 선수를 퇴출하지 않는 대신에 공백을 메우고자 짧은 기간 고용하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용을 보완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나 미세 먼지 등으로 취소된 경기를 후반기에 더블헤더 또는 월요일 경기로 편성하는 방안은 KBO 사무국에 일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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