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만 100명인 하남축구회, K7 우승까지 넘본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하남축구회가 K7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9일 하남시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하남축구회와 신장축구단의 2023 K7 하남시 디비전리그 3라운드가 열렸다. 하남축구회가 2-1로 승리를 거뒀다.
하남축구회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상대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직전 만회 골을 넣었고, 후반전에는 이승건이 상대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하남축구회가 2-1 역전승을 거뒀다.
하남축구회는 1980년도에 창단된 팀으로 역사가 깊은 축구팀이다. 하남축구회라는 팀명에서 알 수 있듯 경기도 하남시 거주자가 이 팀의 주된 구성원이다. 20대에서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등록된 선수는 약 100명으로 하남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K7리그 참가팀이다.
하남축구회에는 흔히 말하는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출신 없이도 쟁쟁한 경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송준표 하남축구회 감독이 밝히는 팀의 자랑이다.
이날 결승 자책골을 유도한 하남축구회 주장 이승건은.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보여지는 경기는 오늘 이 경기 하나뿐이지만, 뒤에서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다. 이번 시즌에는 꼭 우승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승리 소감을 들려줬다.
이승건은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자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대학생 때 함께 뛰던 브라질 유학파 친구가 하늘을 가리키며 세레머니를 하더라. 보면서 ‘멋있다. 나도 저 친구처럼 하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따라했다”고 설명했다.
5년 째 하남축구단 주장을 맡은 이승건은 “디비전리그 경기는 템포가 워낙 빠르기도 하고 체력의 소모 정도가 달라서 한 골을 넣는 것이 쉽지 않다”며 실전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전력이 강하니까 방심하지 말고 계속 소통하며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남축구회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1-0 승, 4-3 승, 2-1 승으로 1골 차 3연승을 챙겼다. 이승건은 “항상 1골 차 승리여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오늘 경기는 특히 더 아쉬웠다. 연계 플레이가 잘 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하남축구회의 다음 상대는 위례FC다. 이승건은 “위례FC는 선수 출신도 많고 우승 후보다. 다음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이방심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이긴다면 우승에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며 우승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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