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장천 실종자 이틀째 수색…소방 "기습 폭우로 난항"

13일부터 낙동강 하부 집중 수색 예정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지난 11일 오후 집중호우로 부산 학장천에서 물이 불어나 60대 여성이 실종, 이틀째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기습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면서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근 북부소방서장은 12일 오후 3시 학장천 앞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날 오전 3~4시께 기습 폭우로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허리까지 올라와 있던 하천 수위가 배꼽 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색 진행상황에 대해 이 서장은 "전체 수색 지점 중 3분의 2는 수색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면서 "13일부터는 낙동강 하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지점에서 낙동강 합류 지점까지 이어지는 약 2㎞ 구간 사이에 소방 대원들이 수상구조용 수트를 입고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낙동강 상류층 일대에서는 경찰과 관할구청 직원과 함께 도보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낙동강 상류층 아래 지점과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해경과 함께 보트와 인명구조선 등을 타고 수색하고 있다.

이 서장은 "수색 지점에 드론과 인명구조견도 투입한 상태"라며 "바닷가에는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체력이 닿는 때까지 안전에 유의해 최선을 다해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사고지점에 도착했을 당시 실종자는 이미 없었다"며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하천에 고립된 두 사람을 향해 로프를 던져 놓은 상태였다. 당시 하천 수위는 허리까지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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