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7 이어 나토서 젤렌스키와 깜짝 조우

송주오 2023. 7.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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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깜짝 조우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7시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된 다수의 양자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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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만찬장서 마주해…尹, 다수 양자회담서 우크라 지원 약속
우연히 마주친 마크롱과도 포옹하며 악수
尹, 만찬장 활보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당부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리투아니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방문한 리투아니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깜짝 조우했다. 지난 5월 주요 7개국(G7)에 이어 두 달만의 만남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7시께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주최하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대상 만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주했다. 이날 만찬은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사전 리셉션이 진행될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란히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주된 논제 중 하나다.

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에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 정상의 공식·비공식 회동 가능성에 “아직까지 계획한 일정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면담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식 면담은 아니지만 비공식 만남은 성사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진행된 다수의 양자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현황을 설명하고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또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전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우연히 마주쳤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한-스웨덴 정상회담 이후 이석하는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반갑게 인사하며 포옹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다시 만나뵙게 돼 반갑다”며 “(지난달)파리에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대통령님 다시 만나뵙게 되어 기쁘며, 잠시 후 만찬 때 뵙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지난달 20일 한-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21일 만에 조우했다. 두 정상은 당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이라는 것에 인식을 함께하고, 양국 협력 분야를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공식 만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부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앤소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과 같은 식탁에 앉아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만찬 자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적극적으로 당부했다.

김 여사도 같은 식탁에 앉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게 부산엑스포 지지 표명에 감사 뜻을 전하며 엑스포 키링(열쇠고리)을 전달했다. 야코브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에게는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을 소개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이날 만찬장에서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나토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등 나토 파트너국과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파트너국을 위한 건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만찬 참석은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들과 우의를 다지고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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