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용으로 하나는 더 있어야지”…다주택자 다시 증가
보유세 완화 정책에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영향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된 집합건물(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 중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8만9920명으로, 이는 지난 1분기(1~3월) 6만8115명보다 2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주택자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 기준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4로, 전월(16.37)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기였던 2021년 3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다소유지수는 전체 집합건물 소유자 중 2채 이상 이상을 소유한 사람의 비율을 구하는 지표다.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전 정부 시절 다주택자 중과세, 보유세 중과 등의 규제로 인해 지난해 1월 16.13까지 낮아졌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5월 16.14를 기록하는 등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고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완화 정책 시행이 맞물리면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통상 가격 하락 시기에는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수보다 매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집값 하락세가 둔화하고 서울 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집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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