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통증 야기하는 ‘오십견’…방치하지 마세요” [건강 올레길]

이수진 기자 2023. 7.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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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은 인체 내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부위로 움직임이 가장 많은 관절 부위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인대나 힘줄에 관절막이 붙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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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은 인체 내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부위로 움직임이 가장 많은 관절 부위다. 하지만 그만큼 불안정하기도 하다. 실제로 어깨관절에는 인대, 근육, 점액낭, 신경 등 복잡한 구조물들이 얽혀 있다.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손상되기 쉽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어깨통증 때문에 마음 편히 즐길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오십견’ 환자들이다. 이는 오십견 질환이 발생하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통증이 나타나 어깨의 움직임의 제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말리거나, 위에 있는 물건을 꺼낼 때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 통증으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야간통이 심해지는 특성상 밤새 어깨 통증으로 잠을 뒤척이는 수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인대나 힘줄에 관절막이 붙는 질환이다.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며, 동결견이라고도 불린다. 50대 이후 연령층에서 주로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최근에는 30~40대 환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 증상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만성적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은 오십견 초기에는 주사 치료나 운동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며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어깨 관절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이란 문제가 생긴 관절 부위에 1cm 미만의 카메라를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고 치료하는 장비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장 김영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 치료를 받은 후에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제한됐던 운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병원에서 염증과 통증을 치료받더라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어깨를 적절히 풀어주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을 지지해주는 근력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십견은 스마트폰 사용량의 증가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평상시에 매일 15분씩이라도 어깨를 쫙 펴주거나 회전시켜주는 간단한 어깨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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