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이혼 후 '셀러브리티'로 복귀…"대본 하나하나 소중해져" [인터뷰](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동건이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4년 만에 돌아온 이동건을 만났다.
'악의 꽃', '마더' 김철규 감독이 연출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박규영)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시리즈다.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560만 시청 시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올랐다.
"흥분된다"면서 운을 뗀 이동건은 "아직은 어떤 느낌인지 가늠이 안 된다. 생각보다 많이 재밌게 봐주셔서 기쁘다. 꽤 오랜만에 보여드린 작품이라 의미 있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민혁(준경 역)과 며칠 전 통화했을 때 어마어마한 연락과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제 주변엔 99%가 아저씨라 '앞에 좀 봤어'란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두 명이 아저씨임에도 새벽까지 밤새 다 봤다고 하더라. 못 멈추겠다는 이야기가 안도하게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셀러브리티' 공개를 수일 앞두고는 "오한이 올 정도"로 긴장이 컸다고 했다. 이동건은 "저도 모르게 많이 걱정하고 잘되기를 바랐다"며 "좋은 반응이 빨리 왔다. 지금은 오늘 정도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2019년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동건은 돈과 권력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문화재단 이사장 시현(이청아)의 남편인 변호사 태전 역을 맡았다. 이동건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한없이 다정하다가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서늘하게 급변해 돌진하는 태전을 막힘없이 소화했다.
'셀러브리티'는 이동건이 이혼 뒤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동건은 '양복점 신사들'에서 만난 배우 조윤희와 2017년 백년가약을 맺고 같은 해 딸 로아 양을 품에 안았으나 2020년 협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전처 조윤희에게 있다.
이동건은 "큰 공백이 생기면서 복귀작이란 표현까지 나오게 됐다"며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느낌은 '젊다' 혹은 '세련됐다'였다. 태전을 보면서 재밌었다. 판을 흔들 수 있겠더라. 자신 있었다. 이해가 떨어져도 김 감독께서 잘 만들어주실 것 같은 신뢰가 있었다. 망설임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많은 생각을 하면 연기하기 힘들 거다. 작품이 좋았고 태전이 매력적이라 해보고 싶은 생각밖엔 없었다"라고도 이야기했다.
공백기는 배우로서 마음가짐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이동건은 "연기를 오랫동안 하다보니 당연한 게 당연한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받는 대본 하나하나 소중해지더라.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닌 게 소중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훨씬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또 "아주 즐거운 마음"이라며 "좀 더 진지하게 많이 고민해서 좋은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돼 감사하다. 조금 더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