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한숨 돌린 NC, 이틀 간 총력전 체제 "정규시즌 운영과 다를 것"[창원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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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입장에선 경기가 뒤로 미뤄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런 가운데 1경기차인 4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NC의 긴장감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에이스 페디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13일 경기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페디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지만, 이틀 간의 승부에선 상황에 따라 다른 경기들보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아갈 것"이라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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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우리 팀 입장에선 경기가 뒤로 미뤄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장맛비로 첫날 개점휴업한 낙동강 더비.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성한 곳이 없다. 발진에선 구창모(왼쪽 팔꿈치 전완부 피로골절) 이재학(왼쪽 중족골 골절) 최성영(왼쪽 안와골절)이 이탈했고, 불펜에도 김진호(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손상) 임정호(왼쪽 팔꿈치 염증)가 빠져 있다. 야수진에서도 박세혁 서호철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민우도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 증세를 버티다 결국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외야수 박건우도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으로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선발 라인업이나 마운드 운영 모두 쉽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1경기차인 4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둔 NC의 긴장감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하늘이 도운걸까. NC는 11일 창원 롯데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꿀맛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당초 선발 예고했던 에릭 페디가 12일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신민혁이 등판할 예정이었던 13일 경기에 테일러 와이드너를 배치하면서 그나마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박건우 박민우가 빠진 타선의 무게감은 여전히 떨어지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이스 페디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13일 경기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승 공동 선두(11승) 페디는 6이닝 이상 투구를 기대해 볼 만한 소위 '계산이 서는' 투수. 하지만 전반기 중반을 넘긴 시점부터 초반만큼의 괴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페디가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13일 롯데전에 마운드 전력을 집중하는 승부가 가능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페디를 두고 "한 차례 휴식기를 가진 두 구위는 더 좋아진 것 같다. 다만 타자들 눈에 공이 익기 시작하면서 커트 비율이 높아지고 이게 이닝-투구 수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페디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면 좋겠지만, 이틀 간의 승부에선 상황에 따라 다른 경기들보다 빠르게 결단을 내리면서 경기를 운영해 나아갈 것"이라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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