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타니 당황하게 만든 질문 하나, 오타니는 결국 대답 못 했다

신원철 기자 2023. 7.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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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태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오타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와 투수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글쎄, 비밀이다. 그렇게 말해줬어도 말 못하고"라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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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태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FA 계약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이달 안으로 팀을 옮길지도 모른다. 오타니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게임을 취재하던 기자들은 오타니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오타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해 지명타자와 투수로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다. 팬투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12일(한국시간) 올스타게임에는 아메리칸리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석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살바도르 페레스로 교체됐다. 전반기 32홈런의 폭발력은 이번 올스타게임에서 나오지 않았다.

▲ 오타니(가운데)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승리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존재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올스타에 뽑힌 스타 플레이어들도 오타니에게 주목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사인을 받으려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브렌트 루커(오클랜드)는 자신이 오타니를 상대로 홈런을 쳤을 때 사진을 들고와 '정중하게' 사인을 부탁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11일 홈런더비 행사 때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와 후안 소토(샌디에이고)가 오타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4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에 2루를 밟았다. 이때 '4할 타율 도전자'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가 오타니에게 다가가 대화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오타니는 "아라에스가 (도루 실패로) 2루에서 아웃된 직후였다. (아라에스가 오타니에게)'네 발이 필요해' 같은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미국 현지 취재진은 오타니에게 '다른 구단 선수 중에 내년에 우리 팀으로 와달라고 한 선수가 있나'라고 물었다. 오타니는 "글쎄, 비밀이다. 그렇게 말해줬어도 말 못하고"라며 웃어넘겼다. '우리 팀에 오라'는 말이 FA 전 사전 접촉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스타게임이 열린 시애틀 홈 팬들은 '대놓고' 오타니에게 "시애틀로 와 줘"라고 외쳐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었다. 시애틀 팬들은 오타니를 향한 염원을 담아 응원 구호를 보냈다. 오타니는 이 순간을 돌아보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다. 소리는 확실히 들었다. 그래도 내 타석에 집중했다"고 답했다.

▲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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