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유엔군 초전기념식 국가주도행사 지정해야”…유족 보훈부 건의

강경구 기자 2023. 7.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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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가 5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린 초전기념식에 참석한 스미스부대 유족(왼쪽부터 리사숄, 박민식 장관, 수잔페리, 리차드홀브록). 오산시 제공

 

6·25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추도식’(초전기념식)의 국가 주도 행사 지정을 건의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린 초전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12일 오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건의서를 국가보훈부로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유족은 ▲수잔 페리(밀러 O 페리 52포병대대장 딸) ▲리사 숄(노먼 포스네스 상병 딸) ▲리차드 홀브록(알프레드 C 이병 조카)과 배우자 등 4명이다.

스미스부대 유족들이 작성한 건의서. 오산시 제공

유족들은 건의서를 통해 “스미스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특히 페리 여사는 “6·25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권재 시장도 추도식의 국가 주도 행사 지정을 국가보훈부에 요청해 왔다.

이 시장은 “오산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건의서의 의미를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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