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자금 조달 ‘2.6조’..미래 성장동력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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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교환사채(EB) 발행을 확정한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와 친환경 사업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 2.6조 외화 교환사채 발행 완료 LG화학은 12일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이 발표한 운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2027년까지 크게 원재료 구매, 친환경 시설투자, 신약 관련 투자, 전지재료 시설투자 등 네 분야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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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화학은 지난 11일 외화 교환사채 발행 계획을 공표하면서 “정확한 (주식) 교환가격 프리미엄 및 발행 금액은 12일 오전 최종 확정한다”고 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달러로 발행되며 5년물과 7년물의 만기 구조를 가진다. 이중 5년물의 만기 이자율은 1.25%, 7년물은 1.60%다. 7년 만기물의 경우 기존 예상 대비 0.25%p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이 되는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에 대한 프리미엄도 확정됐다. 5년물의 경우 25.0%, 7년물의 경우 30.0%다.
LG화학이 발표한 운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2027년까지 크게 원재료 구매, 친환경 시설투자, 신약 관련 투자, 전지재료 시설투자 등 네 분야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금액의 45.8%에 해당하는 1조1920억원은 올해 원재료 구매에 사용된다. 특히 양극재 원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1·4분기에도 양극재 및 정보기술(IT) 소재 원재료를 1조2306억원 가량 구입했다.
신약 및 친환경 시설에는 2027년까지 6662억원이 투자된다. 신약 투자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R&D)이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지난해 생명과학 R&D에 2760억원을 사용했다. 올해 3월에는 당진 석문산업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시설 짓는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폐플라스틱 사업은 친환경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얻은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2030년 전지소재·친환경소재·글로벌 혁신신약 3대 신성장동력에서만 매출 40조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회사채 수요 모집에는 150여개의 투자자·기관들로부터 기존 발행 목표의 5배가 넘는 100억 달러(약 12조89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교환사채를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며 “목표로 하는 글로벌 과학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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