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극장골’ 주장 강영웅이 살린 부산아이파크 B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부산B팀 주장 강영웅이 팀을 구했다.
부산아이파크퓨처스(B팀)와 평창유나이티드축구클럽의 2023 K4리그 19라운드 경기가 지난 8일 부산아시아드 보조구장에서 펼쳐졌다. 두 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부산아이파크는 리그 순위표에서 한 단계 내려간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평창이 흐름을 잡았다. 평창은 마틴의 스피드를 활용한 롱킥 빌드업으로 부산B팀을 괴롭혔다. 전반 9분, 마틴에게 연결된 롱킥이 수비를 넘기며 부산B팀의 임기목과 일대일 상황으로 이어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위기를 넘겼다.
흐름을 이어나가던 평창이 전반 27분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현조가 재차 전방으로 높이 띄워 연결한 공을 마틴이 김용태에게 내줬고, 이내 우측 골망을 가르는 김용태의 절묘한 중거리포가 터지며 리드를 내줬다.
부산B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가져갔다. 김치곤 감독은 박건희, 최예훈, 이정윤을 빼고 이정, 원태랑, 이현준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17분에는 양세영을 빼고 박정인을 투입했다. 김치곤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8분 박정인이 교체 투입 직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탈취해 내며 기회를 만드는 등 왕성한 활동량으로 평창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5분, 부산B팀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박정인이 우측면에서 강하게 압박해 수비 실책을 유도했다. 흘러나온 공을 문전에서 쇄도하던 강영웅에게 연결했다. 이를 강영웅이 손쉽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종료 직전 평창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김치곤 부산B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인터뷰를 통해 “평창이 후반에 체력적으로 지칠 것을 예상했다. 이에 후반 시작과 함께 빠른 선수들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치곤 감독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했지만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이라며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극장골의 주인공 강영웅은 “경기 내내 찬스 미스가 많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득점할 수 있어 다행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나아가 강영웅은 “K4리그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며 “목표를 이루면 자연스레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멀리 보기 위해 오히려 더 목표를 가까이 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영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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