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옮기는 모기 2배로 증가…"위험지역 감염 주의"

한류경 기자 2023. 7. 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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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모기 자료사진. 〈사진=JTBC 캡처〉

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인천과 경기북부, 강원도 내 50개 채집 지점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얼룩날개모기류) 밀도를 감시한 결과, 올해 25주차(6.18~6.24) 하루 평균 모기지수는 7.1마리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마리) 보다 약 2배로 늘었습니다.

모기지수는 모기 유문등(유인등) 한 대 당 하룻밤에 채집된 모기의 평균 개체 수를 말합니다.

또 채집된 전체 모기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25.8%)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54%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채집 모기 대비 말라리아 매개 모기 비율. 〈사진=질병청 자료 캡처〉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습니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주로 오한과 고열, 발한 등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됩니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개인 예방수칙을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단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도의 각도로 들고 있고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사진=질병청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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