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경기 만의 승리 & 선두 제압’ 이춘석 감독이 꼽은 서울노원의 무기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선두를 제압하고 11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쥔 이춘석 서울노원유나이티드 감독이 ‘간절함’을 무기로 꼽았다.
서울노원유나이티드가 8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주FC와의 2023 K4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1경기 만에 승리한 서울노원은 승점 14로 K4리그 12위에 위치했다.
이날 서울노원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리드했다. 전반 12분, 골문 앞에 있던 김연왕이 김현승의 왼쪽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문 위쪽을 노리는 절묘한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37분, 상대 유청인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경기 균형이 맞춰졌다.
전반 42분, 이준규의 얼리크로스와 정건우의 일대일 찬스 마무리가 어우러져 다시 서울노원이 앞서나갔다. 팽팽했던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김경호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춘석 서울노원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은 과정보다 결과가 안 좋았다. 이길 듯하다가 계속 져서 선수들 사기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간절함이 경기에서 잘 통했다. 1위 팀을 3-1로 이긴 게 앞으로도 결과를 가져오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최근 7경기 동안 2골에 그친 서울노원은 이날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어 득점 갈증을 해소했다. 이 감독은 “전반전에 공격적으로 운영하려고 준비한 것도 있고 상대를 많이 분석했다. 상대가 전반에 압박을 많이 해서 뒷공간을 노린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서 3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3골의 비결을 전했다.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한 김경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하려고 노력한다. 코너킥이 사이드로 나가긴 했지만 또 크로스가 올라올 것 같아서 수비로 안 내려갔는데 골을 넣게 됐다. 수비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넣을 수 있게 돼서 기분 좋다”고 득점 상황을 들려줬다.
경기 시작 전 홈팀 서울노원의 선수 소개 중 김경호의 수식어는 베테랑이었다. 김경호는 “나보다 위에 형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팀이 3~4개월 동안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더 격려해 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울노원의 남은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바로 K리그1, K리그2 경험이 풍부한 전민광이 새롭게 합류하기 때문이다. 전민광은 서울노원의 수비라인을 한층 더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정신 상태로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경기부터 전민광이 합류할 예정이다. 프로에서 100경기 이상 뛴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더 강력해질 후반기를 예고했다.
[이춘석 감독, 김경호.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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