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만 여행정보 웹페이지서 ‘국가’ 단어 삭제

윤솔 2023. 7. 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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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공지를 수정하면서 대만을 지칭했던 '국가(country)'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대만연합보가 1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영사국은 11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여행 경보 공지를 업데이트하면서 본문에 두 번 언급된 '국가'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고 이를 '대만'으로 대체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대만을 가장 안전한 여행지를 의미하는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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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대만 여행 관련 공지를 수정하면서 대만을 지칭했던 ‘국가(country)’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대만연합보가 12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영사국은 11일(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여행 경보 공지를 업데이트하면서 본문에 두 번 언급된 ‘국가’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고 이를 ‘대만’으로 대체했다.

국무부는 이날 “정기적인 검토와 약간의 수정을 거쳐 재발행한다”는 설명과 함께 수정된 공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 국무부 영사국 홈페이지 캡처
수정 전에는 ‘대만 여행에 대한 추가 정보는 국가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하라’, ‘대만의 국가 안전 보고서를 검토하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이것이 각각 ‘대만 국제 여행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하라’, ‘대만에 관한 안전 보고서를 검토하라’는 문구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본문 내의 표현만 수정됐을 뿐, 12일 기준 링크로 연결된 페이지의 제목은 여전히 ‘대만 국가 안보 보고서’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라는 표현 외에 대만 여행 경보 등급 등에는 변화가 없었다. 연합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대만을 가장 안전한 여행지를 의미하는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합보는 이에 대해 “‘국가’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은 민감한 정치적 연관성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압력이 있었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안전 정보와 상태 변화를 전면적으로 고려해 여행 정보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형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작년 5월에도 홈페이지에 게시된 미국·대만 관계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없앴다가 다시 되살린 적이 있다. 당시 국무부는 이런 표현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정책 연설 내용을 반영한 것일 뿐 중국의 불만 표출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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