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속 이용자 '지문'으로 최신작 불법유통 4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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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웹툰 이미지에 지문처럼 보이지 않는 이용자 식별정보를 넣어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건웅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기술이 만드는 콘텐츠의 미래' 세미나에서 2021년 5월~2023년 6월 2년간 총 735개 웹툰회차의 불법 업로드 날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웹툰이 타사 대비 최신회차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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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웹툰 이미지에 지문처럼 보이지 않는 이용자 식별정보를 넣어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은 최신 회차를 '미리보기'로 유료판매한 후 시간이 지나면 무료전환하기 때문에 불법유통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창작자 수익확대에 도움이 된다. 이용자도 유료 최신회차를 볼 수 없으면 불법 사이트를 이용할 유인이 떨어진다.
12일 이건웅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주최한 '기술이 만드는 콘텐츠의 미래' 세미나에서 2021년 5월~2023년 6월 2년간 총 735개 웹툰회차의 불법 업로드 날짜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웹툰이 타사 대비 최신회차 불법유통을 약 25일 지연했다고 발표했다. 예컨대 매월 1일 업로드되는 웹툰의 경우, 타 플랫폼 작품은 당일에 불법 사이트에 공유되지만 네이버웹툰 작품은 26일에나 볼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2017년 자체 개발한 '툰레이더' 덕분이다. 툰레이더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이미지 인식,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술을 총집합했다. 웹툰 이미지에 이용자 식별정보를 삽입해 최초 불법 유출자를 식별·차단한다. 국내외 웹툰 불법 복제물 추적에 활용된다. 불법 유출자의 사용패턴을 분석해 불법복제·공유가 의심되는 계정도 사전에 감지·조치한다.
이 교수 연구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최신회차가 즉시 불법유통되는 작품 비율이 네이버웹툰은 16.3%인 반면 A사는 83.6%, B사는 68.3%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 작품은 불법 사이트와 정식 사이트에서 최신회차가 평균 4회 차이났다. 웹툰이 주1회 공개되는 점을 감안하면 4주간의 시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타 플랫폼은 0회로 사실상 최신회차 공개 즉시 불법유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콘텐츠 불법유통 대응 방안으로 사후대책이 대다수였는데 툰레이더는 사전대책"이라며 "(툰레이더의) 웹툰 보호효과 환산금액이 약 3000억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펌을 방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툰레이더로 (대표적인 불법 웹툰 사이트인) '밤토끼' 근원지를 찾아서 차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불법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사후조치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최보름 서울시립대 교수도 "불법웹툰이 유통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번지는 만큼 사후대책보다 중요한 게 사전차단"이라며 "콘텐츠 산업에서 창작자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극대화하는 게 불법 유통물 차단이다. 이런 점에서 AI가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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