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담수(湛水)로 펄 쌓이고 풀로 뒤덮인 고마나루 모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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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 공주 금강 모래밭인 고마나루.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 가짜 가뭄 소동, 10월 백제문화제 유등 설치 명분의 두 차례 공주보 담수로 올해는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의 번식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며 "공주는 물론, 대전, 세종, 충남 등 100여의 시민들이 참여해 고마나루 펄 걷어내기를 네 번이나 진행했지만, 한번 망가진 고마나루를 펄밭에서 모래밭으로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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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 공주 금강 모래밭인 고마나루. 2m가 넘는 잡초가 무성한 펄밭으로 변한 고마나루는 더이상 강변의 그것이 아니었다. 굳지 않은 펄에선 시궁창 냄새가 진동을 하고 발을 내딛으면 20㎝ 이상 푹푹 빠져 물가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펄밭 위로 식생이 뿌리를 내리면서 고마나루가 자랑하던 금모래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주민들의 발길도 끊겼다. 고마나루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10월 공주보 수문이 닫히면서다.
이들은 환경부와 공주시에 회복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녹색연합은 “2021년 12월 환경부는 금강의 급격한 수위 상승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악영향은 뚜렷이 나타나며 수위 저하 이후에도 그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수위 상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지만 이듬해 또다시 공주보 담수를 강행했다”며 “지난해 백제문화제 이후 진행된 사후모니터링 결과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조속히 보 처리방안을 이행하고 강과 더불어 살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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