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노미]“집에서 쓰던 스타일러를 차에도”…65년 가전명가 LG의 영토 확장 어디까지?

정희윤 기자 2023. 7.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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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입니다. 스타일러에서 외투를, 냉장고에서는 도시락을 꺼내 차에 탑니다. 그런데 차에도 스타일러와 냉장고가 있습니다. 자동차 안의 스타일러에 외투를, 냉장고에 도시락을 다시 넣습니다. 차가 자율주행을 하는 동안 리클라이너에 누워 TV로 뉴스를 시청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2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LG 옴니팟'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사진 LG전자
이렇게 우리의 일상생활이 집 밖을 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세상이 온다면 어떨까요? 이러한 미래가 머지않았다고 보고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오늘 선포한 곳이 있습니다.

LG 전자는 "기기의 단순한 연결보다는 고객의 경험이 연결되고 그 안에서 훨씬 더 좋은 경험을 해나갈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하겠다"라며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설립 65주년 만에 가전기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영토 확장'을 하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한다는 걸까요?

〈3대 신성장동력〉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오늘 조주완 LG전자 CEO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①Non-HW(무형ㆍ비하드웨어 부문), ②B2B(기업 간 거래), ③신사업(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 2030년까지 총 5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Non-HW란, 하드웨어 성격의 제품을 하나 팔아 수익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적 수익 모델을 추가로 담겠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게 TV입니다. 잘 만든 TV 제품에 콘텐트, 서비스, 광고 이 세 가지 영역을 더 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가전은 대표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이지만 전장을 중심으로 한 B2B 사업도 키웁니다. 차량 전동화,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 SW 솔루션, 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모색해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운 20조 원 규모로 육성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사업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발굴한다는데요.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갑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7˙7˙7 달성 목표〉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구체적 재무 목표도 있습니다. 조 CEO는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7배 이상이라는 '트리플 7'을 달성하고, 매출액 규모를 100조 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1958년 설립된 LG전자는 1984년 1조 원, 1999년 10조 원, 2009년 50조 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65조 원(LG 이노텍 제외)을 돌파한 바 있습니다.

●핫코노미는?
최근 핫한 기업 이슈를 소비자 입장에서 쉽게, 때로는 깊이 있게 다루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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