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명수, 즐거운 외길
故 김명수 작가의 독창적 세계가 열린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세텍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3 서울아트페어 특별 부스’에서 김명수 작가의 작품 60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 차만은 최근 김명수의 작품을 발굴해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김명수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1970년대 중반 전성기에 작품활동을 하다가 서울 생활을 접고 20여 년간 부산에서 생활했다. 세상에 알려지기보다 독창적인 작품 활동과 장르를 개척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월간미술’ 1996년 7월호 인터뷰에서 김명수는 “나처럼 삶에 대해 불평과 부정을 많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면서 갈등 속 자신을 구제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70년대 초 엥포르멜 작업, 기하학적인 추상, 오브제를 사용한 실험과 1984년의 슬라이드 오버랩 작업 그리고 퍼포먼스와 바다 미술제에서 구현한 태극기 설치작업, 대지미술(Land Art)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섭렵했다. 또 직관에 의한 극도의 순수조형을 만드는 데 있어 일반 작가와 달리 문학성을 배제, 조형의 본질에 가까이 가기 위해 그림의 형태미와 색채미 그리고 공간미를 추구하는데 충실했다.
또한 김명수는 사진 위에 사과, 딱지, 구름바위, 삼각형, 하트 등을 그림으로써 물질과의 결합과 입체적 관계를 적극적으로 표현했는데 이러한 제작 방법은 김명수의 작품세계가 갖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세상의 모든 인쇄물은 그의 작품의 기초자료가 됐다.
김명수의 1993년 개인전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관람한 안창홍 작가는 “클래식하면서 초현대적인 작품이 놀랍다”고 평했다. 이승택 작가는 2003년 한전 프라자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 축사에서 “어떤 시류에도 영합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지켜온 작가가 있다는 게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수는 관람자들이 그림에서 일정한 답을 찾지 않고 상호 커뮤니케이션 하며 자신이 만들어 놓은 유희를 즐길 바랐다. 그림이 뜻하는 바를 물으면 언제나 “마음대로 보세요”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김명수는 “그림은 작가의 손을 떠나면 관람자의 것이다” “그림 속 수많은 조형적 요소와 색채와 형태가 만나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현상을 즐기라”고 말했다.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세텍 전시장 ‘2023 서울아트페어 특별 부스’에서 김명수를 즐길 수 있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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