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본부 앨라배마로 옮기나?”...美 공화당 일부 의원, 이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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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이 미 연방수사국(FBI)본부를 앨라배마주 헌츠빌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은 FBI를 수도이자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D.C.에서 남부에 있는 앨라배마주 헌츠빌로 옮겨 정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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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민주당 일부 의원도 CIA 이전 주장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이 미 연방수사국(FBI)본부를 앨라배마주 헌츠빌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인 워싱턴D.C.에 있으면 정권에 휘둘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일부 의원은 FBI를 수도이자 정치의 중심인 워싱턴D.C.에서 남부에 있는 앨라배마주 헌츠빌로 옮겨 정권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플로리다주, 공화당)은 "FBI가 수도 워싱턴D.C.에서 700마일(약 1126km) 떨어진 앨라배마주 중소도시로 이전하지 않으면 새 본부에 대한 예산 지원을 박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던은 줄곧 FBI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나친 수사를 비난해왔다.
그가 하원세출위원회에 포함시킨 FBI 이전 사항은 실현되긴 어려우나 FBI에 변화를 요구하는 공화당의 의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공화당원들은 FBI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을 가하고 있으며 몇 명은 FBI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FBI의 '무결성'을 반복해서 옹호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 관리들은 수사가 정권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FBI 관계자는 앨라배마주로 이전을 요구하는 주장에 "예산 삭감과 본부 이전은 FBI가 미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지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버지니아주 콴티코 근처에 있는 FBI 교육기관(FBI Academy)을 비롯해 교류하고 있는 다른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소통 등 위싱턴D.C.에 본부를 유지해야 하는 많은 운영상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을 가리지 않고 정치적, 지엽적인 이유로 연방 요원들과 기관들을 워싱턴D.C.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2010년 사망한 로버트 버드 웨스트버지니아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자신의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주로 옮기려 했다.
한편 공화당의 주장을 접한 토미 배틀 앨라배마주 헌츠빌 시장은 "FBI가 헌츠빌에 있게 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회가 조국을 위해 결정하는 모든 사항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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