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밟은 박민지, ‘시차적응 is 뭔들?’…루키천하 평정할 센언니 복귀

장강훈 2023. 7. 12. 16: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루키 천하'는 일장춘몽에 그칠 것인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민지는 곧바로 제주로 향해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박민지는 13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베테랑들도 "페블비치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일"이라고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민지가 이글 퍼팅을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루키 천하’는 일장춘몽에 그칠 것인가. ‘센언니’가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돌아온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를 차지한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휴식없이 곧바로 KLPGA투어로 복귀한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민지는 곧바로 제주로 향해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10시간 이상 비행에, 나흘간 낯선 환경에서 비바람과 바닷바람을 동시에 맞았지만 박민지는 씩씩했다. 그는 “일정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피로감은 없다. 오히려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박민지는 13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민지가 뙤악볕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KLPGA


페블비치는 특별한 경험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베테랑들도 “페블비치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일”이라고 들뜬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100년이 훌쩍 넘는 유서깊은 코스에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골프 영웅들의 인생샷이 펼쳐진 곳인데다 프로대회만큼은 ‘금녀의 집’으로 여겨지던 곳이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민지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페블비치에서 스트레칭한거 자랑해야지”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첫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 버디1개로 5타를 잃고 100위권으로 출발했고 2라운드에서도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범했다. 다행이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를 낚아 턱걸이로 컷통과했는데, 3, 4라운드에서 버디7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박민지가 지난달 25일 포천힐스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꽃잎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 | KLPGA


최종합계 4오버파 292타로 김세영, 헤나 그린, 그래이스 김 등과 13위로 마무리했다. KLPGA투어에서 도전장을 내민 삼총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 그는 “페블비치는 만만해 보이지만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더라. 버디를 많이 만들 수 있지만, 방심하는 순간 타수를 크게 잃는다. 영리한 플레이가 필요한 곳이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미국 본토에서 치르는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컷탈락 위기에서 톱10에 도전할 만큼 성적을 끌어올려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교민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주셨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서 잘하면 미국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KLPGA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한 슈퍼루키 삼총사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왼쪽부터). 사진 | KLPGA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 태평양을 건너온 박민지는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대회여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고 싶다”는 말로 우승갈증을 드러냈다. 방신실(KB금융그룹) 김민별(하이트진로·이상 19) 등 ‘루키 천하’를 몰고온 ‘무서운 10대’들에게 KLPGA투어 통산 18승에 미국 메이저대회를 경험한 관록을 과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zz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