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 분쟁 딛고 '버전 업'…오드아이써클 "돌아온 무대, 열심히 할 것"[종합]

▲ 오드아이써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오드아이써클이 이달의 소녀 관련 분쟁을 딛고 ‘버전 업’ 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격한다.

오드아이써클(김립, 진솔, 최리)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버전 업’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최근 갈등 중이던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브와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해 전원 자유의 몸이 됐다. 희진, 김립, 진솔, 최리, 하슬은 이달의 소녀 초기 제작에 참여한 정병기 대표의 모드하우스로 자리를 옮겼고, 이중 김립, 진솔, 최리가 유닛 오드아이써클로 분쟁 후 첫 활동에 포문을 연다.

세 사람이 오드아이써클로 새 앨범을 내는 것은 2017년 9월 ‘믹스&매치’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김립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과 같이 즐기는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어 최리는 “언니들과 팬분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겠다”라고 했고, 진솔은 “팬분들도 기대해주시는 게 클 것 같은데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김립은 “소속사 분쟁 후 첫 컴백이라 저희도 긴장되고 걱정도 됐다. 무대를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활동하겠다”라고 했다.

타이틀곡은 ‘에어 포스 원’으로 오드아이써클의 상징이었던 컨버스를 벗고 새로운 신발을 신은 각오, 대통령 전용 비행기인 ‘에어 포스 원’에 올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기분, 두 가지 중의적 의미를 담은 곡이다. 신발 끈을 묶고 다시 해내겠다는 세 사람의 각오를 선언하는 곡이라 눈길을 끈다.

리더 김립은 ‘에어 포스 원’ 작사에 참여하며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그는 “노래에 ‘올라가자’, ‘기다렸어?’라는 저희의 활동 각오를 담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좋다’는 뜻을 담은 ‘주 느 세 콰’, 세 사람의 조화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러브 미 라이크’, 비밀스러운 플레이리스트를 노래하는 ‘마이 시크릿 플레이리스트’, 7년간 오드아이써클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우리도 기다렸다’고 멤버들이 답하는 ‘팬송’인 ‘기다렸어’ 등이 실렸다.

멤버들은 “K팝스럽지 않은 저희의 장르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라면 좋아해 주실 앨범”이라고 했다.

이달의 소녀 전 오드아이써클로 데뷔했던 이들은 같은 이름으로 소속사 분쟁 후 활동까지 시작하며 의미를 더하게 됐다.

진솔은 “많은 시간이 흐른만큼 많이 성숙해진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비주얼적으로도 달라졌다. 그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다”라고 했고, 김립은 “7년 전에는 흘러가는 유닛이었다면 이번에는 완성형 유닛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 오드아이써클 ⓒ곽혜미 기자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는 이들은 “다른 멤버들과 너무 잘 지내고 있다”라며 “티저 사진 뜰 때부터 연락이 많이 왔고, 오늘 자정에 뮤직비디오가 떴는데 멤버들이 ‘모니터링 잘 했다, 너무 멋있게 잘 찍어줬다’고 해줬다. 멤버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실시간으로 올려주고 있더라”라고 자랑했다.

각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이들은 크게 세 회사에 몸담고 있어 완전체 활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의 소녀는 해체한 그룹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다만,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을 저희 의지대로 자유롭게 쓸 수 없어 조심스럽다”라고 말을 아꼈다.

오드아이써클은 이날 오후 6시 ‘버전 업’을 발표하고 활동에 들어간다.

▲ 오드아이써클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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