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 들인 사천항일운동기념탑 ‘명단·공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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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가 수억원을 들여 건립한 항일운동기념탑에 항일 투사의 명단과 공적이 새겨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향토사학자 추경화씨에 따르면 사천 충혼탑에 있는 사천항일운동기념탑에 항일 투사의 이름과 공적 내용이 새겨지지 않았다.
추경화씨는 "사천시가 지난 3월1일 항일운동기념탑 제막식을 했는데 명단도 없고 공적 내용도 없는 탑을 세웠다"며 "수억원의 사업비로 세운 기념탑이 항일 지도자 이름도 없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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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이해관계 발생 우려·고증 거쳐 추진"
(사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사천시가 수억원을 들여 건립한 항일운동기념탑에 항일 투사의 명단과 공적이 새겨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향토사학자 추경화씨에 따르면 사천 충혼탑에 있는 사천항일운동기념탑에 항일 투사의 이름과 공적 내용이 새겨지지 않았다.
인근 진주와 하동, 산청 등 경남 지역에 건립된 비슷한 의미의 대부분의 기념비와 기념탑에는 이름과 공적이 새겨져 있다.
사천 사남면에 세워진 항일기념비에는 정부로부터 포상받지 못한 항일 투사들의 성명과 공적은 기록해 놓고 있지만 같은 지자체에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사천항일운동기념탑에는 없다.
추경화씨는 "사천시가 지난 3월1일 항일운동기념탑 제막식을 했는데 명단도 없고 공적 내용도 없는 탑을 세웠다"며 "수억원의 사업비로 세운 기념탑이 항일 지도자 이름도 없으니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녑탑에 항일 유공자 등의 이름을 새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잘못 새겨지면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대신 기념탑 옆에 기념탑을 세우는 취지문을 새기는 걸로 결정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명단과 공적을 새기는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 있어 고증을 거쳐야 한다"며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이름과 공적을 새기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천시 노룡동 사천항일운동기념탑은 항일 독립운동에 나선 사천인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3억8100만원의 사업비로 지난 202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같은해 12월 15일 가로 5m, 세로 2.4m, 높이 10m 규모로 세워졌다. 지난 3월 1일에는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맞아 제막식도 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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