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차관, “나도 고교시절 씨름 잠깐 했어요.”
“저도 고교 때 씨름을 잠깐 했어요. 한판 이기고 한판 졌어요.”
‘역도 영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씨름 수업을 받는 어린이들을 보고 밝힌 소감이다.
장 차관은 12일 수원 파장초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교육청-대한씨름협회 간 ‘K-씨름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가했다.
장 차관은 “씨름은 서로 존중하면서 체력도 키우는데 아주 좋은 종목”이라며 “올해를 씨름이 부활하는 원년으로 삼고 K-씨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기초체력을 다지고 인성적으로 행복하게 성장하는데 체육이 중요하다”며 “전통 스포츠, 전통 음악 등 국적있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씨름을 초등학교에서 배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경기도교육청, 대한씨름협회가 올해 1년 동안 경기도 내 20개 초등학교에 씨름 지도자를 파견하고 씨름 매트, 샅바 등 씨름용품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학교당 10시간씩 씨름 수업이 진행됐고 2학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수업이 이어진다. 대상은 초등학교 5·6년이다. 수업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한 치료비는 학교안전공제회가 부담한다.
장 차관은 협약식을 마친 뒤 체육관에서 매트를 깔고 씨름을 배우는 5, 6학년 학생과 만났다. 장 차관은 직접 심판이 돼 이들의 대결을 진행한 뒤 학생들을 격려했고 학생들, 학부모, 관계자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장 차관은 “나도 역도를 처음 시작한 고교 시절 씨름 선수로 잠깐 대회에 나선 적이 있었다”며 “한판은 이겼는데 다음판은 져서 아쉽게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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