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내 안에 너 있다' 뛰어넘는 작품 할 것" [인터뷰M]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 '진태전'을 연기한 이동건을 만났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6월 30일 공개되었다.
드라마로는 2019년 '레버리지: 사기 조작단' 이후 무려 4년 만에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이는 이동건은 "사실 주변에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 왜 작품 안 하고 안 보이냐는 말씀들을 하셨는데 그때마다 '지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촬영했으니 걱정하지 말라'라고 답을 했었다. 너무 재미있는 대본이었기에 의심하지 않고 편하게 공개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공개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엄청 긴장이 되더라. 제작발표회를 하고 나서 이틀 동안 엄청 앓았다. 그제야 그동안 내가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는 걸 알겠더라."라며 오랜만의 작품 공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인터뷰를 하는 오늘(12일) '셀러브리티'는 글로벌 TOP10 TV(비영어)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미처 순위를 몰랐다는 이동건은 "매일 넷플릭스에 들어가 몇 등인지 봤는데 계속 2등이어서 너무 아쉬웠었다. 글로벌 1등을 했다니 너무 기쁘고 재미있게 봐 주셨다니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며 "저는 일부러 반응을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좋은 이야기는 기분이 좋지만 아닐 경우 이유 없이 다운되니까 반응 보는 게 무섭기도 하다. 그런데 친구들 중에 부지런한 녀석들이 좋은 기사, 좋은 순위가 업데이트되면 찾아서 보내주더라. 작품 공개된 다음에 불안한 심리상태였는데 칭찬을 들으니 좋아서 좋은 이야기만 귀담아들으려고 했다. 제가 어울리는 사람들이 다 아저씨들인데도 굉장히 재미있다는 반응을 전해주었고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연락을 주더라."라며 작품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평소 SNS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이동건은 이 작품의 대본을 통해 SNS가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고 이야기하며 "SNS 문외한이었다. 지금도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하는 게 더 편하다. 그래서 '셀러브리티'의 대본을 보면서 이런 세상도 있고 그 안에서 힘이나 인기를 얻게 되면 그게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라 더 재미있었다."라며 처음 대본을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작품 속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동건은 "가장 많은 신을 촬영한 건 이청아다. 굉장히 차분하고 내면이 강한 배우였다. 늘 스태프, 배우들과 주변을 잘 챙기고 늘 웃으면서도 굉장히 집중력이 좋더라.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상처도 많이 주고 사고도 치는데 그걸 옆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아내를 연기했는데 이청아의 연기에서 약간 모성애도 느껴졌다. 그래서 더 세게 에너지를 뿜어내고 쏟아내도 이청아가 받아내고 감내하며 저를 편하게 해주더라. 저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연기할 때는 선배 같은 느낌이어서 의지하며 연기했다."라며 아내 '윤시현'을 연기한 이청아와의 호흡을 밝혔다.
극 중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던 '한준경' 역할의 강민혁에 대해서는 "같은 소속사이고 친분이 있고 서로의 성향을 너무 잘 아는 사이다. 강민혁이 선하고 착한 인간인 걸 알아서 스스럼없이 현자에서 서로의 역할에 대해 경계 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촬영하며 날을 세우는 장면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저를 연기적으로 놀래고 에너지를 뿜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어서 위안이 되었다."라며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말을 했다.
'셀러브리티'를 이끌어 간 박규영에 대해서는 "첫인상부터 예의 바른 후배더라. 현장에서 늘 깍듯했고 연기적으로나 배우로서의 열정이 있는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처음 대본 봤을 때 상상했던 '서아리'와 현장에서 연기하는 박규영의 톤은 굉장히 달랐는데 완성본을 보니까 박규영이 연기한 톤이 너무 좋더라. 굉장히 좋은 배우고 작품을 이끌어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연기에 굉장한 중심이 서 있어서 아무리 앞에서 못되게 굴어도 흔들리지 않는 배우였다."라며 칭찬했다.
20여 년 연기 활동을 해 오며 많은 연기를 보여온 이동건은 "지나고 생각해 보면 10년 주기로 뭔가 새로운 시작, 새 출발 같은 계기가 오더라. 배우의 길이 제가 의도하는 대로 잘 되진 않던데, 그래도 제 몸을 잘 맡기고 순응하면서도 나아지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지금 또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느낌인데 그 시작의 첫 작품으로 글로벌한 시청자가 봐주고 좋은 성과를 낸 작품으로 하게 돼서 너무 좋다. 어떤 상황이건 긍정의 에너지로 변환시켜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다음에도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건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떤 각오로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러며 "어릴 때는 얼마나 잘나고 멋있는 캐릭터를 판타지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지를 봤는데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선택의 옵션이 아니다. 내 얼굴이 얼마나 묻어나는 연기를 할 수 있을지, 다른 배우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보고 작품을 고른다. 앞으로의 연기는 제가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저만이 할 수 있는 걸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밝혔다.
어떻게 하면 화려한 셀럽이 되는지, 키워드를 통해 하나씩 비결을 밝힘과 동시에 '아리'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는 미스터리까지 풀어가는 흥미진진한 '셀러브리티'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FNC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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