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정기공연 공식 데뷔…합창석까지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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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시향 정기공연 공식 데뷔무대를 갖는다.
판 츠베덴은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협연자 없이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판 츠베덴은 1부에서 서울시향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일곱 편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다변적이고 격정적인 작품으로 작곡가가 이 곡을 구상하면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의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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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 차기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이 시향 정기공연 공식 데뷔무대를 갖는다.
판 츠베덴은 오는 20일과 2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협연자 없이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7월 정기연주회 입장권이 매진됐으며, 추가 오픈한 합창석까지 모두 판매됐다.
내년 1월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되는 츠베덴은 지난 1월 부상을 당한 오스모 벤스케 전임 음악감독을 대신해 갑작스럽게 대타로 투입, 서울시향과 '미리보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를 내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가겠다"는 판 츠베덴의 비전이 반영됐다.
그는 "베토벤과 차이콥스키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시대를 타지 않는다"며 "베토벤과 차이콥스키를 완전히 다른 색채로 소화해 고전에서 낭만으로 변화하는 적응력과 유연성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판 츠베덴은 1부에서 서울시향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바그너가 '춤의 신격화'라고 찬미했던 이 곡은 베토벤 중기의 걸작으로 초연 당시 함께 연주된 '웰링턴의 승리'와 더불어 큰 호응을 얻었다. 리드미컬한 추진력이 돋보이는 4악장과 중후하면서도 서정적인 2악장이 특히 사랑받고 있다. 이 곡은 네 개의 악장이 춤곡풍 리듬 위에서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개된다. 흔히 '디오니소스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거침없는 활력과 불타오르는 열기, 때론 돌진하고 때론 곤두박질치는 듯한 강렬한 흐름이 돋보인다.
2부에서 연주될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은 작곡가의 자전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잇는 '운명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일곱 편의 교향곡 가운데 가장 다변적이고 격정적인 작품으로 작곡가가 이 곡을 구상하면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의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작곡가 특유의 어둡고 매혹적인 선율과 섬세한 관현악법 등이 어우러져 강렬한 감흥을 자아낸다. 베토벤이 운명에 결연히 맞서는 데 반해 차이콥스키는 숙명에 굴복하는 모습을 그린다. 첫 악장을 여는 금관의 팡파르는 '운명'을 나타내며, 4악장에서 이르러 팡파르가 다시 등장하며 떨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상기한다. 2악장은 고뇌와 우수에 젖은 서정적인 분위기로 이어지며, 3악장의 흥미롭게 펼쳐지는 스케르초는 리드미컬하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판 츠베덴은 "두 교향곡이 들려주는 서로 완전히 다른 각각의 스타일을 주의해서 들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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