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육청명 선발’ 강릉고, 전주고에 신승
‘우승 후보 3순위’ 강릉고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전주고에 신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12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에서 전주고를 3대2로 눌렀다. 강릉고는 대회 전 참가 53팀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에서 덕수고, 장충고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표를 받았다.
최재호(62) 강릉고 감독은 에이스 우완 육청명(3학년)을 선발로 꺼내들었다. 육청명은 2학년이던 지난해 시속 145km를 넘는 강한 구위에 빼어난 제구력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10월 웃자란 팔꿈치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이달 들어서야 실전에 나서기 시작했다. 돌아온 육청명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그는 이날 3이닝(36구)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강릉고는 3회말 상대 투수 홍주환(3학년)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 전주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강릉고는 7회초 이호민(2학년), 정민강(2학년)에게 차례로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7회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송구실책으로 가까스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9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연장 승부치기(무사 1·2루로 이닝 시작)에 돌입했다. 결국 10회말 2사 만루에서 지명 타자 김도윤(2학년)의 내야 안타로 3대2 힘겹게 승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전주고 좌완 홍주환, 손현기(3학년)는 기량을 뽐냈다. 홍주환은 5이닝(103구)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1자책점을, 손현기는 4와 3분의 2이닝(85구)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강릉고 안타는 단 3개에 그쳤다. 연이은 실책이 아니었다면 승부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최재호 감독은 “안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을 때 많이 답답했다. 상대 투수 변화구 수준이 대단했다”면서 “실책 때문에 이기는 야구를 하면 안 된다. 다음 경기까지 상대 변화구 공략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육청명에 대해선 “오랜 기간 쉬었는데도 잘 던졌다. 앞으로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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