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 '불티' 간식으로 안주로 자꾸 손이 가네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3. 7.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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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의 풍부한 감칠맛 극대화
품절 대란에 3배 웃돈 거래도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을 살린 먹태깡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봉을 넘었다. 농심

농심이 지난달 26일 신규 출시한 '먹태깡'이 장안의 화제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 이상이 팔렸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상가 1700원 대비 웃돈이 2배나 붙은 5000원에 거래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이 특징이며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 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먹태깡은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이 선보이는 여섯 번째 '깡 스낵'이다. 농심 측은 먹태깡에 대해 "소비자들이 맥주 안주로 즐겨 찾는 먹태의 맛을 깡 스낵으로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먹태깡의 초반 인기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출시 이후 지난 9일까지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봉을 넘었다. 출시 첫 주에는 사전 생산 물량을 포함해 100만봉이 팔렸고 지난주에도 30만봉 이상이 판매됐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하루에 겨우 먹태깡 4봉이 들어왔고 아르바이트생이 해당 물량을 모두 구매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품절 대란에 일각에서는 사재기와 이를 고가에 되파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최근 먹태깡 1봉이 4000~5000원, 3봉이 1만원에 거래되는 일이 빈번하다.

먹태깡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농심은 이번주부터 편의점·마트·슈퍼마켓 등에 공급하는 먹태깡 물량을 기존 2만박스에서 3만박스로 50% 늘린다고 밝혔다. 1박스에 16봉씩 들어가는 만큼 주 단위 공급량이 지난주 32만봉에서 이번주 48만봉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은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당분간 다른 스낵 생산을 줄이고 먹태깡 생산을 늘려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8월 이후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의 일부를 아예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먹태깡 공급량을 주당 3만박스로 확대한다고 해도 당장 품귀현상이 해소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편의점 매장 관계자는 "먹태깡을 찾는 고객이 하루에도 수십 명이나 된다"면서 "공급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야 품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먹태깡은 2년 전 농심의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템이다. 농심 연구개발(R&D)센터 스낵개발팀에서 아이디어를 냈고 2년간 준비한 후 출시됐다. 매콤하면서 짭짜름한 맛에 마요네즈의 고소함까지 가미돼 맥주 안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먹태깡에 앞서 2014년 8월 출시돼 과자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킨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은 당시 오픈마켓에서 정가(1500원)의 4배가 넘는 6200원에 팔리기도 했다. 해태제과 모기업인 크라운제과 주가가 한 달 새 50% 이상 올랐고 해태제과는 이듬해 3월 허니버터칩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다만 다른 제조사에서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품귀 현상은 1년여 만에 해소됐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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