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옆에 네이마르…PSG가 공개한 이강인 첫 훈련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22)의 첫 훈련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훈련하는 이강인의 모습은 행복해 보였다.
PSG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선수단이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지휘 아래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하며 훈련 현장을 전하는 글과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연장 계약 여부를 두고 구단과 대립하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글과 영상 모두 선수단 전체가 아닌 이강인 한 명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콘텐츠 제목이 ‘엔리케와 이강인의 첫 훈련’이다.
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동료들과 함께 실내 훈련을 했다. 특히 브라질 대표팀의 슈퍼스타인 네이마르가 이강인과 나란히 앉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끝난 뒤 네이마르와 유니폼을 교환해 화제가 됐다. 그런 네이마르와 이제는 동료가 돼 바로 옆에서 훈련하는 위치가 됐다.
이강인은 그 외에도 스페인 출신으로 2018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풀백 후안 베르나트와도 한동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르나타는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 출신이다.
그라운드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는 공을 몰고 전력 질주하는 이강인을 향해 엔리케 감독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강인은 훈련을 마친 뒤 “PSG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P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강인의 모습은 생각보다 빨리 한국 팬들 앞에 드러날 예정이다. PSG는 8월3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이는 알나스르(25일), 세레소 오사카(28일·이상 오사카), 인터밀란(도쿄·8월1일)에 이은 PSG의 동아시아 투어 마지막 코스로 이강인도 부상 같은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PSG에는 네이마르나 마르코 아센시오, 마르코 베라티 등 여전히 스타플레이어들이 많다. 이강인이 네이마르에게 패스를 주고 네이마르가 골을 넣는,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했던 장면을 실제로 볼 수 있다. 첫 훈련부터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충분히 보여줬다. 한국 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두근거리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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