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계일주2' PD "기안84 연예대상? 받으면 영광이지만 조심스럽죠"[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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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예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상파 채널에서 신규 예능이 좋은 성과를 내놓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올해 MBC에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시즌 1, 2가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태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김지우 PD가 새롭게 발견한 기안84의 매력은 친화력이다.
특히 '태계일주2' 1회에서 기안84가 갠지스강에 입수하는 장면은 많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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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장수 예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지상파 채널에서 신규 예능이 좋은 성과를 내놓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올해 MBC에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는 시즌 1, 2가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월 종영한 '태계일주1'이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막을 내린데 이어, 현재 방송 중인 '태계일주2'도 시청률 5.8%까지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은 임영웅의 '마이 리틀 히어로'(KBS2), 장수 예능 '미운 우리 새끼'(SBS) 등 동시간대 경쟁자를 꺾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엔데믹 이후 다시 방송가 쏟아지는 여행 예능 속 '태계일주'는 여타 프로그램과 다른 매력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챙겨가고 있다. 김지우 PD는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 "기안84의 존재 덕분"이라며 "기안84가 열린 마음으로 편견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모습들이 프로그램 인기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지우 PD는 기안84에 대해 "해외에서나 한국에서와 똑같다. 털털한 모습이 늘 그대로다. 인도에서든 어디든 어디서 쉬고 싶으면 바닥에 편히 앉는 게 기안84다. 어떻게 보면 여행이라는 게 즐겁지만 안 맞으면 피곤한 일이다. 까탈스러움 보다는 편안함을 보여줄 때 기안84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태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김지우 PD가 새롭게 발견한 기안84의 매력은 친화력이다. 그는 "기안84가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관계가 엄청 넓지 않고 좁고 깊은 스타일이다. '파워 I'라고 생각했다"면서 "생각보다 거침없이 대화하고 쉽게 친해진다. 그런 모습이 놀라웠다"고 했다.
불평과 불만이 없는 점도 기안84의 장점 중 하나로 꼽았다. 김지우 PD는 "기안84는 늘 '난 좋아', '인도 좋아'라고 말을 한다. 여행 후반부로 갈 수록 더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는데 그 순간에도 '인도 재밌어'라고 얘기한다. 저렇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면이 있었나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했다.
기안84의 적극적이면서도 소탈한 모습은 '태계일주2'에서도 여러 명장면을 낳기도 했다. 특히 '태계일주2' 1회에서 기안84가 갠지스강에 입수하는 장면은 많은 화제가 됐다. 김지우 PD는 이 장면에 대해 "저희도 많이 놀랐다. '뜨악'스럽다기 보다는, 저렇게 현지인 사이에 깊이 들어가려 하는 모습에 감탄이 나왔다"면서 "인도 문화, 갠지스강이라는 공간 특성을 이해하려고 해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태계일주'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일각에서는 기안84를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후보"라고 거론하기도 한다. 방송가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는 듯, 지난해 대상 수상자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기안84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우 PD는 이러한 반응에 대해 "너무 조심스럽다"며 "상을 받으면 너무 영광이고 너무 좋을 거다. 그러나 만약에 수상을 못 한다면, 본인도 주변도 그럴(민망할)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상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 잘되면 너무 좋지만, 안되면 혹시라도……."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태계일주2'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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